경주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01.1st 신라의달밤 165리 걷기대회

백두산타이거 2015. 11. 2. 13:52

 *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 *

 

1. 일 시 : 2015.10.31~2015.11.01.

2. 장 소 : 아래 사진 참고.

3. 동 참 : 식탐이님, 낭구오빠, 달인, 달인님 Guest 2분, 나.

4. 날 씨 :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 다행이 비는 없었음

5. 개 요

 ~ 한번은 해봐야지 라고 했던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에 참석을 하게 된 동기는 참 복합적이다.

    아버지께서 어린시절 부산에서 포항까지 오신 것이 문득 생각도 나고, 10월은 늘 하늘로 먼저간

    수진이 생각 때문에 싱숭생숭한 것도 있고, 한 해 동안 너무나도 운동량이 부족한것을 채워서

    내년 비침운봉어를 하기전 미리 유사한 거리를 걸어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동행한 분들 중 한 분이 이 길은 가팔환초보다 더 난이도가 높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도착점에 오기 이~~~미 전에 몸에서 인정을 한 바였기에....

 

     더구나 걷는것이라고는 질색을 하는 동생녀석과 제수씨가 몰래 참석신청을 해둬서 깜짝 놀랬다.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닌 여럿이서 가기에 힘은 무지들었지만 지겹지 않게 갔던... 달밤 걷기 이야기

   시작합니다.

▲ 전체 코스

 

▲ 일주일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는게.. 모임과 손님접대 등등으로 준비가 부산하다.

 

▲ 행사장 주변에 차를 대고는 배번호를 받으러 가봅니다.

 

▲ 4시부터 나눠준다고 하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네요.

 

▲ 무대에서는 행사준비로 분주하고

 

▲ 현장 접수가 있네요.

 

▲ 판플렛에 지도와 코스 개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적혀있어요.

 

▲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행사장으로 와보니까 무대에는 공연이 한창입니다.

 

▲ 흐미~~~ 사람들 딥따 많네.

 

▲ 출발전에 힘차게 아자아자 하며 사진도 찍고...

 

▲ 왠만하면 안올리는 개인 사진도 올려보고.

 

▲ 포항트랭글 산행클럽 멤버끼리도 한번 찍어봅니다. 그런데 좌측 세명은 우찌 똑같이 노란색으로 통일이 되었는가 신기합니다.

 

▲ 한번 더...

 

▲ 소싯적 버스비 아낀다고 터미널에서 보문호까지 걸어가본적은 많지만... 이렇게 걸어보긴 첨이네요.

 

▲ 코스 곳곳에 이런 그림이 그려진 것이 많이 있네요.

 

▲ 강변길을 걷다보니까.. 어느새.....

 

▲ 동궁원입니다.

 

 

 

▲ 최대한 찻길을 피해서 진행하려고 호텔 안으로 진입을 하면서...

 

▲ 보문호반을 걸어봅니다.

 

 

 

▲ 앉을 곳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힘든지 주저 앉기 시작합니다.

 

▲ 그래도, 아직은 힘차게 걷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 커피와 둥글레차를 제공해주네요... 저는 둥글레차가.... 좋아요.

 

▲ 불과 지난주에는 딸래미와 조카들을 데리고 온 길을 ... 오늘은 밤길로 걷고 있습니다.

 

▲ 아하~~! 여기가 갈라지는 곳이군요.

 

▲ 165리를 걸으실 분은 여기서 좌로요...

 

▲ 장갑을 두고 오는 바람에 급하게 목장갑(700원)하나 사서 끼고 암곡쪽으로 진입을 합니다.

   이런이런.. 허브랜드 공룡나라... 여긴 허구헌 날 지나다니는 그길인데.. 차 끄지꼬....ㅋㅋㅋ

 

▲ 암곡 쪽은 차로도 많이 다녔고.. 산에 오르고 내리면서 많이 접한 곳입니다.

 

 

▲ 은근한 오르내림길을 속업해서 걸어서 그런지 땀이 제법차서..... 양말을 갈아신습니다.

 

▲ 드디어 첫번째 도장을 쾅!!!!

 

▲ 스텝들은... "스템프 찍어서 가세요... 여기서 7키로만 더가면 컵라면 주니까 힘내세요.".. 라고 연신 소리친다...

 

▲ 지난주 미리 길을 눈에 익혀두면서 들러봤던 추령터널 입구 쪽... 백년찻집 갈림길 바로 앞입니다.

 

▲ 포항 산꾼이라면 누구나 가본 운토종주에서 늘 지나는 길이지요.

 

 

▲ 이 곳이 딱 25키로 라고 합니다.

 

▲ 라면먹으려고 줄을 선게.. 흐미~~~~

 

▲ 줄이 줄어들지 않기에... 알아보니 라면이 없어서 사러 갔다고 합니다.

    날이 추워서 따뜻한 국물 접대한다고 준비해놓고는 인원파악이 안되어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추워서 라면 안드시고 가신분들 많더라고요.

 

▲ 4~50분 후에 라면이 도착해서 급하게 추위를 잊을 겸 드시는 분들이 줄을 서서 이어갑니다.

 

▲ 걷는 거라고는 질색하던 내 동생녀석... 여기까지 걸어온게 대견하네요.

 

▲ 이분은.... 제수씨... 발목에 한기가 들어서 염좌가 발생되어서 할 수 없이 포기....

    내년에 다시 완보 도전한답니다.... 전 내년엔 안할건데... 이러면.. 준비해야되는건가요?

 

▲ 두 분은 아직도 힘이 남아서... 웃음이 가득합니다.

 

▲ 다음을 기약하는 동생네... 조심해서 내려가고... 낼 형 좀 구제하러 오시오......

    하지만... 이미 둘 다... 초죽음 상태여서...... 혼자서.....

    이 외에 포트랭 멤버 한 분은 허리가 좋지 않아서 포기를 하십니다. 이미 두번이나 완주를 하신 분인데.. 스스로 몸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아쉬워 하시네요.

 

▲ 신라의 달밤 걷기 대회에 걸맞게 달이 무진장 밝아요. 나무그늘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걸어가도 환합니다.

 

▲ 드디어 갈림길...

 

▲ 달인님 일행이 늦습니다... 기다리기로 합니다.

 

▲ 심심해서 이런 몹쓸것도 찍어보고.

 

▲ 자연휴량림 전에 꿀차와 귤을 주는곳인데, 아직 체력이 쌩쌩한 바... 그냥 지나갑니다.

    여기서 낭구오빠와 거리가 벌어져 버렸네요.

 

▲ 자연휴양림을 지나서.. 가다보면 지난번 호미지맥을 만나고 석굴암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 삼거리갈림길 전에 누군가가 힘차게 걸어오며 스틱소리가.. 이거 낭구오빠 소린데 싶어서 봤더니.. 맞네요.

   만나고 조금 지나서 즈음에 두 번째 도장을 찍고 갑니다. 쾅쾅~~~~!!!

 

▲ 시간계산으로는 12시 도착시간을 마춰서 진행을 했는데.. 쉬는시간과 라면에서 지체된 시간 등등으로 발걸음이 급해집니다.

   밥을 먹고 가냐 그냥 가나의 갈림길에서.....

 

▲ 떠오르는 일출이 저에게 밥은 한그릇 먹고 가라고 붙잡습니다.

 

▲ 이 곳을 올라올 때 수많은 악마의 유혹(회수차량... 버스, 승합차, 승용차, 포터 등등)이 있다고 하는데 ... 전 별로 눈에도 안들어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 차량을 타고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셔서 그런지.. 빈 그릇이 무진장 많더군요.

 

▲ 여기까지가 40키로 입니다. 오른쪽 발목에 슬슬 신호가 옵니다.

    아무래도 깔창을 잘 못 깐게 큰 원인인 듯 싶습니다.

 

▲ 대충 끼니를 때우고.. 출발하려고 했으나...

 

▲ 낭구오빠님이 커피 하잔?? 하시네요... 저는 코코아요....

 

▲ 이 곳이 내려가는 길입니다. 참.. 운토종주 때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소풍길인데... 오늘은 아니네요...

 

▲ 이제는 너무나도 자주와서 내 집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 어느새 태양이 떠올라서 오늘 하루를 밝히고 있습니다.

 

▲ 코코아가 참 답니다... 이크.. 사진은 왜요....

 

▲ 달인님 일행 두 분은 장항삼거리와 석굴암주차장에서 포기를 하시는 바람에... 기다렸다가 출발을 해서 그런가

   날이 많이 춥습니다.

 

▲ 이 분은... 이야기하시더군요... 마지막 .. 최종 대장은 이 길이 끝나고 부터라고...

 

▲ 찍는 실력이 여지다보니.. 하지만 단풍과 어울어진 경주의 풍경은 여기가 멋지네요.

 

▲ 불국사 단풍은 유명한데..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그런가.. 녹색이 많네요.

 

▲ 경내로 통과해서 진행을 하라네요... 매번 돈주고 가는 날 오늘은 공짜로 갑니다.

 

 

▲ 아직은 힘이 남아도는 달인님.

 

▲ 나도 아직은 괜찮고....

 

▲ 어린시절 책에서 봤던 그 장면을 사진에도 담아 봅니다.

 

▲ 자~~ 이제 불국사를 벗어납니다.

 

▲ 석굴암 주차장에서 여기까지가 딱 5키로입니다.

   그런데... 불국사를 나오고 부터.. 다리 상태가 이상합니다. 통증도 그렇고... 다른곳도 아파오고..

 

▲ 부처님의 보우가 사라지는 곳이라고 이제는 혼자서 힘내보라는 것 같습니다.

    신호 건너는 내 모습이 여~~엉.... 어린시절 남자들만 하는 그 수술하고 보행하는 듯 한 모습입니다.

 

▲ 통일전 가는 논길은 흙이겠다 싶어서 살살왔지만... 이런.. 완전한 시멘트길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남은 기력을 짜내고 정신력으로 갑니다.

 

▲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오늘은 좀비들이 영 보이지 않네요.

    (여기서 좀비란... 밤새 걷기를 하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면 노곤해지는 보행자들의 보행하면서 조는 모습 혹은 아예 자는 것.)

 

▲ 여기까지 오면서 약바르고 쉬고 하면서 지칠만큼 지쳤습니다. 어떻게 왔나 싶네요.

 

▲ 여기까지오면서는 대한민국 시멘트 길들을 다 부서버리고 싶더군요...

 

▲ 드디어 세번째 도장 쾅쾅쾅~~!!!

 

▲ 여기서 부터는 길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런데 .. 왜이리 멀게 느껴질까요?

 

▲ 극심한 통증을 견디면서 여기까진 왔습니다. 대릉원 후문까지 1.2키로입니다(돌아오는 기준입니다.) 700미터 정도 되네요.

 

▲ 후문에서 드디어 마지막 도장을 쾅쾅쾅쾅~~!! 찍습니다. 여기서부터 2키로라고 하는데 제 체감 거리는 4킬로미터

    측정으론 3.2키로미터...

 

▲ 마지막 팻말이네요. 꾸역꾸역 힘든 몸 끌고 걸어걸어가다보니... 황성공원 운동장이 보입니다.

    사진이 없지요? 마지막 힘으로 끌고 가다보니 힘이 없어서 찍을수가... ㅎㅎㅎ

 

▲ 우찌 되었든간에 ...... 완보는 했습니다. 아쉽게 한 분이 빠졌지만요.

 

▲ 모두와 바이바이하고...집사람에게 운전부탁하고는 이거 사진찍고 그냥 차에서 널부러져 버립니다.

   옷이고 신발이고 가리지 않고.. 바닥에 던지고 차에서 널부러져 보기도 참 오랜만입니다. 이 추억은 아마도 내년에도 이 곳을

   가게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 대회 후기 %%

사전에 코스만 알았을 뿐이지 구간별 데미지라던가.. 강약조절에 대해서는 전혀 준비없이 오다보니 오버패이스를 해버린 것도 많았고, 원래 평속기준으로는 9시기준으로 골인을 해야되는데.. 대책없이 쉰 곳도 많았네요.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트래이닝을 할지가 대충 잡힙니다.

 

  그런데.. 다음번에 간다고 하면.. 완전히 망가져서 온 것을 본 가족들이 허락을 해줄지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