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과 조항산
★ 일 시 : 2013.10.12~13
★ 갈 곳 : 운장산과 조항산
★ 동 선 : 1)상정리 정자~개척로~호미지맥 합류~조항산~공당3리~삼정리 고인돌(운장산 날머리)~
도로~삼정리 정자
2)삼정리 고인돌~운장산~철탑~조항산~철탑~운장산~삼정리 고인돌(원점회귀)
★ 거 리 : 약 10Km(양일간 가본 코스로 추정한 거리)
★ 동 행 : 나와 유진이 아버지(초보산행, 하루만 동참)
★ 동 기 : 지역에 산꾼들도 잘 모르는 숨어있는 등산로를 개척해서 함께 하는길을 알아본다는
초심을 잃기 않고자 우선 고도가 200이 넘는 산을 먼저 공략하면서 찾은 코스이다.
★ 교통시설
~ 200번이나 250번 좌석버스를 타고 삼정리로 내려오는 곳에 내려서 약 500미터 걸어오면 삼정리 고인돌 들머리.
~ 마을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접근성은 없다.
★ 편의시설 : 전혀 없다. 하지만, 들머리 주변에 민가가 있으니 식수를 채워서 갈 수 있다.
★ 주변볼거리? : 운장산 정상 바로 아래쪽에 일출암이란 암자가 있다....(연결 등로가 있는지 알아봐야 함)
** 몇 달전에 조항산 운장산 코스를 알아내서 짬을 내어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적이 여건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뤘다.
불현듯 가자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침 4~5시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지인과 함께 산행을 나섰다.
조항산까지 가는길이 호미지맥코스로 간다면 편하겠지만, 이미 눈에 담고 머리에 담긴 코스를 버리긴 그렇고해서
풀이 아직 사그러 들지 않은 밀림코스를 개척차 나섰다.
동행하신 분께서 참 성격이 좋으셔서 그랬지 아니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코스였다.
말그대로 길도 모르고 지도보고 찾아가는 독도산행인것이다.
첫날은 장비도... 촬영할 여건도... 없이 가다보니 온몸에 상처만 훈장으로 달고 겨우 조항산만 공략하고 왔다.
더구나 길을 잘못들어서 밀림구간을 약 3Km를 가다보니.. 첫날에는 운장산을 찾지 못하고 차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절치부심.. 운장산만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음날 바로 나섰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몸은 이미
어제의 놓친 코스를 확인차 조항산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운장산과 조항산을 거쳐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다녀 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먼저 그전에... 개고생에 낚이셔서 아직도 다리와 종아리에 알배겨서 걷기가 힘드신.. 유진아버지... 담엔 제가
튼튼한 다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안정을 취하시길...
~ 이곳이 12일에 날머리로 나와야 할 곳이었다... 다행이 공당3리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면서 날머리를 발견한 덕분에
13일은 들머리로 해서 길을 찾으러 갈 수 있게 되었다.
~ 고인돌을 지나서 약 십미터 정도오면 좌측에 묘지가 있다. 묘지쪽으로 향하지 말고 등로가 보이는 쪽으로 이동해서 진입한다.
~ 삼각점이 있다. 지나가면서 위치지정상 찍어봤다. 길이 잘되어있다고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경사가 심상찮다.
~ 사진으로 보기엔 일반 산책로 처럼 보이지만, 이 길은 굽이길이 없다. 보통 산에 오르면 갈지자로 왓다갔다 하면서 경사각을 낮춰서
올라가게 되는데, 이 산은 그렇지가 못하다. 옛날 나무하러 다니시면서 안넘어져 본 분이 없을 듯하다.
왜? 나도 하산하면서 두번 미끄러졌으니...
~ 갈림길이 자주 나온다. 큰 등로로 해서 오로지 직진 직진 하면서 나아가면된다.
~ 계속되는 오름길에 유일하게 한번 숨돌리는 곳이다....
~ 음택지는 나름대로 평지로 해뒀으니 그나마 물한모금은....
~ 이 길이 맞나 싶을 즈음에 시그널이 보인다.
~ 서울 우정산악회에서 시그널을 남겨주셨다.
이런것을 보면 "서울 소식은 서울쥐에게 묻지 말고 시골쥐에게 물어야 한다"는 속담이 생각이 난다.
~ 경사면이 끝나고 나니까 숲이 우거진 길이 나온다. 그래도, 등로가 잘 보인다.
~ 영천황씨묘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어라? 벌써? 하면서 가봤더니....
이곳까지 이동거리상으로는 1키로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 주변에 묘지가 많이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한시방향으로만 가면 정상에 도착을 할 수 있다.
가장 편하게 접근이 가능한 곳을 알려드립니다. 화살표로 가세요..
~ 가다가 뒤돌아보면 서울 우정산악회에서 몇군데 더 시그널을 달아뒀으니 좋은길은 뒤에 오시는 분들 나름대로 정하시길...
~ 영천황씨 묘를 지나서 약 5분? 정도 정상을 향해 걷다보니 삼각점이 나온다.
~ 삼각점 위에 쳐다보니 시그널들이 붙어있다. 정상에 도착한것이다.
~ 정상석도 없고, 표시목도 없는 것이 아쉽다. 나에게 이 산을 알려준 블러그를 공개해주신 산이조아카페 동호회님께 감사드리며, 한컷~!!
~ 우리 포항트랭글산행 시그널도 하나 부착한다.(나중에 정상목을 설치 하고는 철수 하겠습니다.
~ 시그널을 부착하고 보니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 물 한잔 마시고, 숨 좀 돌리고서는 여기서 하산 해서 어래산에 있는 미등록 산행지를 개척하러 갈지 아니면, 어제 놓친 구간을 갈지
고민을 해본다. 하지만, 몸은 어느새 가방 추스리고, 정글도를 뽑아 들고 있다.
~ 넘어길에 가면서 혹시 일출암과 연계되는 코스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찾을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직진 하다보니 우측편으로 등로가
희미하게 나타난다. 그곳으로 발걸음이 향하게 된다..... (이넘에 몸뚱아리는 초기 설정값을 리셋 못하는 못난 몸뚱아린가보다.)
~ 카메라가 꼬지다보니 멀리 보이는 조항산 정상에 있는 기지국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암튼 눈으로는 보였다.
~ 매번 이 시그널을 보면 "과연 GPS기기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기를 하나 사볼까?
~ 헉! 멧돼지들의 목욕탕이다. 며칠전 비 좀 내렸다고 녀석들 신났나보다. 아무튼 이구간이 멧돼지 서식지인것은 확실한다.
멧돼지 목욕탕을 보면서 우로 돌아가면된다.
~ 가다보면 철탑번호를 나타내는 것인지 뭔지 모를 요런 뻘건색 시그널이 많다... 암튼 이 시그널들만 따라가도 철탑까진 도착한다.
~ 요기가 포인트.... 이 시그널을 지나자 마자 바로 음택지가 나온다. 음택지를 기준으로 우측편으로 등로가 보인다.(사진 못찍어서 죄송)
~ 선답자분들께서 빨깐 스프레이로 표식을 남겨주셨다.
~ 이렇게 등로가 확연히 드러나지만, 왕래가 잦지 못했더니 풀이 우거져서 헤치고 가야하는 코스도 있다.
~ 철탑까지 가는 길 중에 열심히 정글도로 등로가 보이도록 칼질을 해대면서 나갔다.
~ 이정도는 양반이다.... 길이 묻히기 직전 일 정도로 풀이 우거진 곳도 많았다.
~ 정글도 휘두른다고 지친 팔이 조금은 쉴 수 있도록 이런 곳도 나온다.
~ 하지만, 이곳을 지나서는 급 내리막이다... 나중에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올길...
내려가는동안 팔이 두개인 관계로 사진은 못찍었다... 다시 시작된 칼질 관계로...
~ 좀전까지 풀을 헤치고 내려온 구간을 지나고 조금 걸어오자 바로 오름길로 치닫는다.. 올라오는길에.....
앗! 암릉지역이다.??? 경사도 급경사에 돌과 흙이 뒤섞여 있어서, 발조심 하지 않으면 미끄러져서 실족할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다.
모 블러그에 급사면 코스라고 한 것이 이 곳이다.
~ 이전까지는 급내리막이었다면 이곳은 급 오름구간이다.
~ 올라오다가 뒤돌아서 올라온 곳을 본다.
~ 거의 다 와서 한 번더 돌아본다. 빨간거.. 요게... 나중에 돌아갈때 표식으로...
~ 오름길 끝에 이르자 삼정산업과 멀리 융진도 보이고....
~ 뻘건 말뚝이 박혀있다.
~ 철탑등장. 정상부여서 조망이 된다. 이 각도에서 바라보니 조항산과 삼정산업이 동시에 보인다.
~ 빼꼼이 드러나는 곳으로 다시한번 운장봉을 찍어본다... 된장할... 카메라가 꼬졌더니만.. 산만 보이고...
~ 철탑 마지막 즈음에서 뒤돌아서 온길을 짚어본다.
사진에 담은 곳은 어제 길을 잘못들어서 공당3리로 넘어가는 밀림지역을 바라보는 것이다.
~ 위의 사진에서 왼쪽편으로 돌려서 찍어봤다... 좌측에 보이는 산이 운장산이다.
~ 아무튼 길을 헤치고 헤치면서 오다보니 삼거리가? 혹시? 하면서 GPS지도를 보면서 가고 있다.
우회전하면 조항산 가는 길이다. 좌로가면 어디?...??? 아래 사진 참고.
~ 앗! 이곳이군... 우리가 어제 이삼거리를 찾아서 그렇게 헤메였다.
~ 선암사 가는길.... 중요한 포인트다.. 어제 우린 선암사를 지나서 왔다.. 그럼 이길이 어제 밀림 통과 후 지난 어느길과 만난다는 것.. 이것도 궁금해진다.
~ 무시무시한 J3시그널도 달려있다.
~ 이런 이런... 집안 조상묘가 여기에 하나 있다...
묘 앞에서 좌로 가는 임로가 있다. 그길로 가야 편한길이다. 괜히 직진했다가 알바 아닌 알바도 하고.. 쩝... 암튼...
~ 이 후로는 사진을 담지 못했다... 카메라도 휴대전화도 배터리가 아슬아슬.... 아직도 산이 나를 반기지 않나보다.
멀쩡하던 폰과 카메라가 이러는게... 좀....
간략히 설명하자면, 창녕이씨 묘를 바라보면서 좌로 난 임도로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그 곳에서 우회전해서 가야한다.... 만약... 좌로가면 우리가 어제 개알바를 한 출발점이다...
우로 쭈욱(한 오분정도?) 가다보면 다시금 삼거리 같은 사거리가 나온다. 정면에 비석과 석등이 있는 묘터가 나온다.
~ 좌로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이고 우로가면 마을로 가는길인데... 어디까지 가는지는 알 수 없다. 요것도 숙제로 남겨두고...
무덤이 있는 길로 직진해서 치고 약 3분 올라가면 조항산이 나온다.
(아래 사진구간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지가 있는 곳으로 나온다.)
~ 조항산 스틸 표시는 어제 봤지만, 실제로 봐야 할 이 녀석 찾느라고 풀 숲을 좀 헤집고 다녔다....
이미 배터리는 없고, GPS도 끊어져서 남기지도 못해서... 이렇게 사진 한 컷으로 남긴다.
왔던길을 되돌아갈까 아니면 삼정리로 빠지는 어제 등로로 내려가서 차 찾으러 아스팔트 길을 갈지를 궁리하다가..
날이 덥다보니.. 그늘을 찾아서 ...결국 되돌아 가기로한다.
가는 길은 트랭글 지도를 참고로 설명한다.
~ 음택지라고 적힌 곳을 마을로 내려가는길로 오인해서 쓸데 없는 알바... 이후로는 그냥 왔던길 가기로 하고 주구장장 걸었다.
그렇게 10/13에 걸은 거리는...
~ 요만큼 걸었다.
사진이 부족한것은 조만간 .. 누군가를 모시고 갈일이 있으니 그 때, 보충해서
다시한번 올리기로하고, 기획산행이 아닌 팀산행이 될 듯하다.
** 그리고, 어제 길을 헤매인 코스를 간 연유와 헤매인 코스를 한 번 공개한다.
~ 지도상에 나타나는 길을 보자면 위 와 같이 코스를 그려 볼 수 있다.
(모 선답자께서 올려두신 코스를 보고 가보기로 했다.)
~ 우리는 코스를 보고도 이렇게 걸었다... 말 그대로 개 알바다...
~ 노란색으로 잘라둔 구간은 말그대로 밀림지역... 길은 얼핏 보인는듯 하지만, 가시와 덩쿨이 막아놓은 길이고
더구나 태풍으로 유실지역이 있어서 뛰어넘어가야 하느구간만 네군데.
더구나 아래 노란컷트존은 말그대로 짐승들이나 살 곳이다. 길도 없고 풀과 넝쿨이 뒤덮혀있어서
아래에 물길이 흐르는 깊은 곳인지 땅인지도 구분되지 않은 구역...
~ 위쪽에 빨간 라인은 말 상자에 적힌것 처럼 좀더 수월한 코스로 예상.. 다음에 가 볼곳이다.
~ 중간에 빨간 라인은 10/13에 정상적으로 다녀온 코스 즉, 선답자가 제공한 코스와 같은 코스로 간것이다.
** 위쪽에 파란색 굵은 라인은 상정리 정자에서 환종주코스로 잡기 위해서 필요한 코스로 생각해서 그려봤다.
~ 예전에는 있을 법한 길이 아무리 둘러봐도 길이라곤 아예 보이지 않으니.. 진정한 하산길 개척 산행이
필요한 듯한 구간이다.
아무튼 이틀간 산꾼들도 잘 찾지 않고 약초캐는 아주머니 한번 본게 다인 그런 코스를 혼자 생쑈를 해가면서 길은 만들었다.
다음에 누군가는 내가 간길을 되짚어서 가겠지? 하는 생각에 나혼자 뿌듯함을 가지는 아동틱한 생각도 해본다.
산행의 멘토께서 조항산코스로 트랙을 만든다고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이틀간의 개알바 여정과 부족한 자료를 대충 던져놓으면서 에피소드를 마친다.
아참.... 운장산 소개....
조항산과 운장산은 포항에서 구룡포쪽으로 약 20km 금오산 남족에 위치하며 흰날째, 운장산에 둘어싸여있다.
자연마을로는 안골, 대밭, 히날재. 새암 등이 있다. 안골은 골짜기 안쪽에 위치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미지맥에 연결된 오지의 산으로 일반 산악회에서는 생소한 산으로 숨어있는 산이다.
운장산은 멀리서 보면 산봉우리가 하늘의 구름과 같이 높게 보인다 하여 처음에는 운봉산(雲峯山)이라 하였고,
또한 이산에 구름이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전설이 있어서 운무산장(雲峯藏(?)山)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운장산(雲藏山)으로 개명하여 부르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왔는지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모두 산 이름을 운장산으로 알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