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운토종주
2년 만(?)에 운토종주... 그런데...
일 시 : 2016.02.06
날 씨 : 바람도 좋고 시야도 트이고 아주 좋음
동 행 : 카스님, 문무대왕님, 달인님, 그늘집님, 백두산타이거(나)
거 리 : 31.26km
시 간 : 13시간 22분( 휴식시간 1시간 42분 포함)
코 스 : 운제사 입구 다리 ~ 운제사 ~ 수정사 ~ 산여초소 ~ 운제산 ~ 운제샘물 ~ 홍계리 갈림길 ~
동자봉 ~ 망뫼봉 ~ 시루봉 ~ 무장봉 ~ 소나무봉 ~ 함월산 ~ 추령 ~ 토함산 ~ 석굴암 주차장
개 요
~ 간다 간다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못갔던 운토길.. 이어가지 않았어도 드문드문 갔더 길이라서 별로 생소하지도 않은길이라서 편하게 준비하고 나서봅니다. 아침에 삼십분만 덜 잤으면.. 지난번 간 코스와 동일하게 갔으련만... 아무튼 편하게 나서고 편하게 갔지만.. 늘 산은 우리에게 또 다른 변수를 제공하는 지라.. 이번에는 눈도 눈도 일반 눈이 아닌.. 氷雪을
떡하니 깔아두었네요.
일행분들 중 아이젠을 빠트리고 오셔서 전체적으로 속도가 느려진 것도 있지만, 역시나 미끄러운 곳에서는 사고가 난다고 저는 엉덩방아.. 다른분도 쿵 또 다른 분은 데굴데굴.... 아무튼 빙설 덕분에..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든 산행이 되었습니다.
지난 번 운토산행기는 (((((((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 ))))))))) <<== 를 누르세요.
▲ 이 건 무엇일까요?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꽁꽁 얼어붙은 것입니다.
▲ 저는 오천에서 출발 나머지 분들은 혜림이네에서 출발 해서.. 중간.. 포토존에서 만납니다.
▲ 동쪽에서는 일출이 시작되는데..
▲ 산에서 봤을때 서쪽편인 공단은 .. 플레쉬를 터트려야만 나옵니다.
▲ 운제산 정상석은.. 어둡네요.
▲ 정자에서 나와서 물 한잔 마시고는 시로봉을 향해서 가는길에... 시루봉방향으로 빠지는 길입니다.
▲ 사진이 작지만 산불감시 초소와 운제산정자와 대왕암이 다 나오네요.
▲ 홍계리 갈림길로 가는길은 계속 눈입니다. 저는 내려오는 길에서 한번 미끄러졌고요...
▲ 이 친구도. ... 근데.. 이 친구는 데굴데굴 손가락에서 피까지..
▲ 운토길에서 지루한 길 중 한군데 입니다.
▲ 동자봉에서 여기까지 여기서 시루봉까지 딱딱 구분이 되어서 심심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수차례 가도 지루한 건
마찬가지네요.
▲ 눈이 뽀드득 거리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계속 미끄러집니다.
▲ 시루봉에 1착을 해서. 얼른 한 방 찍어둡니다.
▲ 한 분은 밤새 잠도 안주무시고 나왔다고 하고 한 분은 오랜만에 장거리라서 힘들어하고, 참 다양한 상황이네요.
▲ 한두차례 내리막과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면
▲ 오늘 동행한 카스님이 작명하신 원시림... 물길에 물이 제법있네요.
▲ 야드로 접어듭니다.
▲ 눈이 얼마나 많은지.. 빙판에 질퍽거림에 대단합니다. 차라리 러셀이면 좋으련만.. 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네요.
▲ 멀리 동해안이 보이고.. 오천이 보이는 듯 합니다.
▲ 올해 늦여름? 초가을? 즈음에 와야 다시금 은빛 물결을 보려나?
▲ 오늘 조망은 끝내줍니다.
▲ 다들 생각지도 않은 빙설 덕분에... 많이 힘들어 합니다.
▲ 저는 아직.. 컨디션이 괜찮아요.
▲ 다들 간식드시고 가방이 조금 가벼워지고 하니까.. 기운이 나시는지...포스가 느껴집니다.
▲ 이제 함월산으로 향해야지요.
▲ 정말 조망 끝내줍니다.
▲ 이제 줄넘어서 가야되겠지요.
▲ 위험구간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미끄러지는 마사길보다는 빙설을 아이젠으로 찍으면서 갈 수 있으니까요.
▲ 무장봉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된 듯 한데 제법 멀리 온 듯 합니다.
▲ 소나무봉에서 한 템포 숨좀 돌립니다. 동행 한 분이 너무 잠이 온다고 하셔서.. 꿀잠시간을 제공해드리기로...
▲ 소나무봉에서 약 십여분 내려오면 바로 토함산늪지가 나옵니다.
▲ 참.. 이럴때는 얼은 땅이 좋기도 합니다.
▲ 오르고 내리고 댓번 정도하면 함월산이 기다리고 있어요.
▲ 카메라도 얼었는지.. 타이머가 되지 않아서 할 수없이 한 분은 촬영차...
▲ 형제바위야 오랜만이네..
▲ 모차골, 용연폭포.. 좌우 갈림길을 버리고 가로질러 가야됩니다.
▲ 여기 이 후로는 사진을 왜 안 찍었는지 ..원 참.... 암튼 오르고 내리고 지루한 길이 두시간정도?
중간에 넓직한 산소에서 고인께 양해를 구하고 식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었네요.
▲ 추령에는 토른님이 진즉에 대기를 하고 계셔서.. 따뜻한 차한잔으로 숨을 돌리고 토함산으로 올라갑니다.
앗... 그런데.. 아까 두어번 제가 길을 헤메는 덕분에... 그런가.. 오른쪽에 장경인대염이 오려고 합니다.
진즉에 무릎 밴드를 감았으면 되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은 그분이 오셔버렸네요.
▲ 2시간 정도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고 갑니다.
▲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이렇게 찍혀버린 사진이 나옵니다. .. 대봑... 설정기능이라곤 없는 단순 똑딱이 카메란데..
▲ 올라오면서 지쳐버린 일행을 데리고 오느라고 저는 얼추 회복에 접어 들었는데.. 동행자가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이 타임에 잠시 쉬면서 오늘 걸어 온 길을 슬쩍 봅니다.
▲ 저기 끝까지 가야지 오늘이 마무리 되지요.
▲ 날도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도 쎄지고.. 해도 저물고.. 급하게 파노라마 한바퀴 돌립니다.
▲ 벗었던 아이젠을 다시금 착용하지 않고는 올라갈 수도 없을 정도네요.
▲ 길이 계속이러니.. 쩝.. 얼마남지 않은 거리가 무진장 길게 느껴집니다.
▲ 마실가듯이 올 수 있는 길인데.. 오늘 좀 힘들었네요.. 운동을 좀 더하던지 해야지..
빙설 하나 덕분에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 동기 친구들과 가족의 평안과 무사안녕을 위한 운토종주.. 완수 했습니다.
▲ 현수막까지 제작하시고는 힘들어서 마지막에 접으려고 하신 분도 초컬릿과 응원으로 간신히 마무리 함께 하였네요.
▲ 일출을 보면서 출발한 시작이 어느새 일몰을 보고 있습니다.
▲ 원래 계획은 이쪽으로 내려오는게 아닌 만호봉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 이렇게 어두운길에 빙판진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무리수는.. 패스하기로 합니다.
▲ 여기까지 내려오면서도 계속 미끄덩...을 합니다.
▲ 아이고.. 애쓰셨수다... 그렇게 힘들어하셔서 우야노..
▲ 밤 되니까 무진장 추워집니다. 다시금 풀장비 착용하고..
▲ 다들 화장실로 대피.. 추위를 피하면서 어느새 불이 켜진 경주시내 일원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 photo by 문무대왕 -
*** 산 행 후 기 ****
오랜만에 30키로 넘어가는 장거리를 탔네요.. 별닥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늘 제 곁을 맴도는 장경인대염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다가 다시 되새기게 되었네요. 내리막을 여유롭게 백스텝으로.. 이거를 잊어서.. 이런.. 불상사를..
한숨 자고 나니까 괜찮아지긴 했지만.. 늘 조심해야겠네요.
그나저나. 토르님 덕분에.. 하산 후 귀포까지 너무나 편하게 이뤄졌습니다. 토르님.. 복 받으실겁니다.
비슬지맥과 호미지맥을 이렇게.. 서포트를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