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비슬지맥 6구간 (비티재 ~ 봉천재)
비슬지맥6구간
일 시 : 2016.07.09
날 씨 : 바람 한 점 없이 습도가 가득한 최악의 산행조건.
동 행 : 낭구오빠님, 백두산 타이거(나)
시 간 : 12시간 10분 (휴식시간 2시간 10분 포함)
개 요
~ 어느덧 6구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앞에 두 팀이 갈때도 날씨가 그닥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우리는 한술 더 뜨는 날씨 입니다. 그래도, 밀린 숙제 자꾸 미뤄봐야 좋을 것도 없으니 강행군을 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풍속.. 1m/s랍니다. 죽었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어봅니다.
▲ 이 녀석은 너무 자주 만납니다. 이번 이 후에는 또다른 인연으로 만나지 않으면 못볼 듯해서 마지막으로 한 컷.
▲ 너도 마찬자기지유.
▲ 너도....
▲ 아우님의 운전으로 잠시 쉬면서 왔네요.
▲ 지난번 내려왔던 하산길입니다.
▲ 드디어 시작입니다.
▲ 풀이 우거져서 고생했다고 하더니 너무 좋은데요?
▲ 이런.. 첫번째 알바를.. 진입로를 놓치고 직진했다가 돌아왔습니다.
▲ 진입하니 삼각점이 있습니다.
▲ 이 철탑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나 싶었는데요.
▲ 역시나 시작이군요.
▲ 시그널과 길을 동시에 찾으면서 가지 않으면 길이 아닌길로 가기 쉽상일 듯 합니다.
▲ 벌목을 해둬서 더욱 길을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 이런 곳에서 길을 찾는건 힘들지요.
▲ 그나마 이러면 하이웨이 수준입니다.
▲ 변전소를 지나면서 한 컷 담아갑니다.
▲ 보시는 것 처럼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한점 없어서 눅눅하고 더운 전형적인 여름날씨 입니다.
멀리 가복소류지가 보이네요.
▲ 삼각점과 표지가 있기에.. 가만 보니
▲ 준희님의 342.4봉 표지판이네요.
▲ 더구나 비슬지맥 내내 보았던 경상북도 도계 탐사가 여기까지 이어지네요.
서남쪽 도계는 제법 지나는 경험을 함께 해서 좋습니다.
▲ 아이고 우리 아우님..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바지를.. 뭐라도 감아주고 싶은데...
▲ 철탑라인이 비슬지맥의 구간을 함께 엮어가기도 하네요.
▲ 후아~~! 이제 숨이 좀 쉬어지네요. 오는 내내 엄청난 경사에 며칠전 내린비로 흙이 미끄러지고 벌목한 것들이
발 디딜틈을 가려둬서 엄청 힘들게 올라왔네요.
▲ 숲속은 거의 밀림 수준입니다.
▲ 간신히 올라왔네요.. 묘봉산
▲ 이후론 잠시 능선길로 이어지다가 내려가니 준희님의 500.3m 팻말이 저를 반기네요.
▲ 삼각점이 함께 있습니다.
▲ 여기서 2차 알바를 .. 500.3m 팻말 따라가다가면 안되요. 좌측편으로 가야됩니다요.
▲ 아마도 저건 송이채집시즌 할 때 이용했던 막사였던것 같네요.
▲ 시그널 설치의 정석으로 보여주네요. 우로 향합니다.
▲ 150미터 정도를 내려왔네요.
▲ 준희님은 삼각점이 있는 곳은 이렇게 표지를 설치하시나 봅니다.
▲ 내려와서는 한 동안 평지 같은.. 풀도 우거지지 않은 길이 이어집니다.
여기 부근인 듯 싶습니다. 편안한 평지는 역시 사람만 있는 곳은 아닌가 봅니다. 길 우측편에서 갑자기
꾸룩... 하면서 굵직한 소리가 들립니다. 자연스럽게 칼 꺼내는데.. 오빠야가.. "형님... 멧돼지 새끼들이 같이~"
"아하.. 그늘에서 새끼들 젖을 먹이는구나." 싶어서 잠시 기다려주려는데 먹다 말고 쌩~~ 하니 도망갑니다.
느그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 ㅎㅎㅎ
▲ 아하.. 마을에서 바로 접속이 될 정도 인 듯하네요.
▲ 이미 묘봉산 오름길에서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여엉 속도를 못냅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번 더 쉬어줍니다.
▲ 지도상으로는 저길로 가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합니다.
아래 삼정지골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반대로 가면...월봉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만.. 고개나 재의 이름이 없네요.
▲ 희미한 시그널을 발견해서 직진으로 능선을 탑니다.
▲ 아구야.. 바람 한 점 없는데 이제 구름이 걷히면서 온도가 마루마구 올라갑니다.
▲ 빨리 그늘로 그늘로....
▲ 우측편 마을 농작지를 바이바이하고 숲속 깊이 들어갑니다.
▲ 아~~까 찍었던 철탑이 이렇게 이어져 옵니다.
▲ 음택지가 중간중간에 있습니다.
▲ 오빠야.. 좀 천천히 가지요.. 거의 탈진인 듯한데...
▲ 잠시 쉬는 사이에 제가 앞질러서 속도를 줄여봅니다. 이 시그널은 올라오는 급경사가 잠시 완만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것입니다. 헉헉헉...
▲ 아무튼 ... 전문 산꾼이 되기는 했나 봅니다. 힘들다는 말한마디 없이.. 조용히 올라옵니다.
▲ 열왕지맥... 음... 작년 제 카메라를 분실한 그 곳 한번.. 가보긴 해야되는데... 아무튼 천왕산 직전까지 도착요.
▲ 화왕지맥은 화왕산을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 아무래도 물이 보족할 듯 해서.. 아침에 밭에서 따온 오이로 수분 보충을 합니다. 토마토는 이미 뱃속으로.. ㅎㅎ
▲ 오빠야 .. 힘들재.. 힘 좀 내보그래이.. 더위먹어서 글타아이가.
▲ 비슬+낙동+영축.. 뭐지? 낙동정맥에서 뻗어나온 지맥을 이야기하는 듯 한데요.
▲ 잠시 쉬고는 3분거리에 있는 천왕산에 들렀다가 옵니다.
▲ 이번 코스의 특색은 삼각점들이 잘 이어진다는 것 입니다.
▲ 조금 지나니 배바위가 나옵니다. 로프가 있는 것을 보니 조망을 보러 가라는 듯 한데요.
우리는 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김밥이 슬슬 쉰네가 나려고 합니다. 아이스 디팩에 그렇게 담아왔는데..
▲ 뭐 볼거도 없네요. 겨울철이나 되어야 볼 것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땀에 젖은 티셔츠도 좀 말릴겸.. 뜨거운 바위위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면서 한 컷...
▲ 배바위산 위치는 아까 배바위가 있는 곳이 맞는 듯 한데요. (네이버 지도 상)
준희님이 달아 둔 곳이니 여기가 더 정확하지 않나 싶습니다.
▲ 조금 더 내려오니 조망이 트인 곳이 나옵니다. 전 반대쪽 사진은 패쓰했습니다. 안개가 아직 남아있어서요...
▲ 저기 어딘가 즈음에 소태저수지가 있어야 되는데 안보이네요.
▲ 한동안 잠잠했던 수풀 길이 다시금 시작됩니다.
▲ 와우.. 차들이 다닌 흔적이...
▲ 건티재에 도착을 했습니다. 1조팀이 여기서 쭉 뻗어서 한 숨 자고 갔다는 풍문이...
▲ 팻말과 표지석.
▲ 우린 청도와 밀양을 가로지르면서 가나봅니다.
▲ 함박기점?... 뭐지???
▲ 구름이 청아한 하늘에 동동 떠 있습니다.
▲ 오빠야 뻗었네요... 저도 뻗고요... 제가 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안찍은거 절대 아닙니다.
해의 온도를 머금지 않은 시원한 시멘트 바닥에 누워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히고 재넘어로 불어오는
아주 미약한 바람에도 감사하면서 잠시 쉬어봅니다.
*** 참고로.... 본인 허가를 맞은 것이니 인권침해니 초상권이니.. 라는 말은 삼가해주시길 ***
▲ 너무 오래쉬면 안됩니다... 5분정도 쉰 후에 팻말이 가르키는 양쪽의 중간 숲속으로 몸을 던져 넣습니다.
▲ 가는 내내 좌측편 길은 가끔 보입니다.
▲ 어라.. .여기는 운토코스의 오리온 목장 방향으로 길을 갈아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 오빠야와 떨어져서 혼자서 엉뚱한 알바를 해봅니다. 다시 턴백...
▲ 개인 사유지라고 합니다.
▲ 전화하고 진입해야 되나요?
▲ 꾸역꾸역 올라오다보니 호암산 갈림길이 나옵니다. 호암산까지 600미터... 단지 50미터 내려갔다가 다시
80미터 정도를 올라가야되는.... 전 가고 싶었으나... 배도 너무 고프고.. 오빠야도 힘들어 하고.. 해서 담에
연이 닿으면 가보기로 한다는 마음으로 서둘러서 화악산으로 향합니다.
▲ 가고 싶은 미련이 남아서 한 번더..
▲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내리막은 시그널이 꽉.. 달려있습니다.
▲ 좌로 우로 갈림길이 많아서 둘러보니.. 여기가 '요진재'이네요... 직진으로 이어갑니다. 시그널 찾아보세요.
▲ 뒤로 돌아보고 온길을 찍어는 둡니다만.. 나중에 도움이나 되려는지...
▲ 좀... 이상하다.. 여기즈음에서 우측으로 올라타야되는데... 싶었는데.. 이미 늦었습니다. 다시 빽....
▲ 나무와 풀로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시그널을 찾아내서 그곳으로 진입합니다.
▲ 여기는 정글의법칙 화악산 편 입니다. 뒷편 멀리 마을이 가려지고 했다면 밀림 중앙에 들어온 느낌이 확~~~!!!
▲ 이 분은 성장의 고통과 부러짐의 고통 등등을 많이 겪으신 듯합니다.
▲ 혹시나 내가 알바하는 오빠야를 제치고 앞인가 싶어서 톡을 보내니.. 화악산 올라가기 직전이라고 하기에
달리듯이 오니까.. 엥.. 20미터도 안가서 기다리고 있네요.
여기서 좀 쉬면서 체력보충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쉬면서는 보안이 되었지만.... 먹을 것도 없고 물도 모자라서.
▲ 일단.. 남은 구간이 제법 남았으니 가봅시다. 여기서는 우측대각선 방향입니다.
▲ 조희봉 553m 입니다. 아이고.. 웨잇을 표식안했네요.
▲ 조희봉에서 20분 정도 걷다보면.. 준희님의 힘힘힘.. 팻말이 나옵니다.
호미지맥때.. 어느산이더라.. 아... 1구간 천마산.. 이후에 이렇게 힘이 되는 느낌이 든 것도 오랜만입니다.
▲ 오빠야는 힘들어서 천천히 온다고 하시고.. 저는 그것보다는 조금 빨리 쉬는 시간을 줄이고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는 긴장을 안하면 길을 못찾을 정도입니다. 수풀길, 벌목길, 미끄런 돌길, 쓰러진 나무로 가려진길
등등등... 아무튼 세 끝판왕중에서 왕임은 틀림없습니다.
▲ 꽃이 참~ 해서 한 컷 담아갑니다.
▲ 조금전부터는 슬슬 바람이 불어옵니다. 미풍과 같은 정도의 바람이 불다가 말다가 하지만 바람이 없었던 몇 분전
보다는 훨씬 좋군요.
저 바위위에 올라가니까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모기한테 공양하더라도 상의 탈의 해버렸습니다.
▲ 아구야..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左 오산 右 철마산이 보입니다.
▲ 파노라마는 기념으로. 촬영 후....
조망을 보며 마지막 남은 백도를 하나 까먹으니 힘이 납니다.
▲ 화악산 정상입니다. 와우...이 더운날 말도 안되는 곳을 올라왔네요.
▲ 삼각점도 있고요.
▲ 2차팀은 우중산행이 되어버려서 밤티재로 탈출..
▲ 저희는 앞고개 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오빠야가 너무 힘들어해서 할 수없이 봉천재에서 마무리하기로...
▲ 백도 먹고 저는 리셋이 되었는데요....
▲ 화악산을 오려면.. 이쪽으로 올라왔어야 됩니다. 하지만, 우린 비슬지맥을 가는 중이지요. ㅎㅎ
▲ 왔는 길이 도 경계다보니 청도와 밀양 양쪽에서 서로 미뤄서 그런가 아무래도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은 듯 합니다.
▲ 윗화악산 아랫화악산 철마산.. 이렇게 이어지는 길입니다.
▲ 우측에서부터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독짐이고개는 가려져서 안보이고요 철마산까지...
▲ 봉천고개 갈림길 아직 아닙니다. 운주암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도 좋으니 길은 선택하시길...
▲ 이 곳이 봉천고개 갈림길입니다. 우측편에 이렇게 시그널들이 보입니다.
▲ 수풀로 뛰어드니 시그널들이 다시 저를 반겨주네요.
▲ 에구에구.. 봉천재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숲속에서 간신히 시그널과 흐릿한 길을 찾아서 내려오니
작은 사거리가.. 직진으로 다시금 진입합니다.
▲ 저보다 먼저 도착한 낭구오빠야는 콜라를 시원하게 마시고 계시네요.
1차팀으로 활약을 펼쳐주신 양학님은 금일 대비지 환종주를 도시고 우리를 이렇게 데리러... 감사합니다.
큰 복 받으실거에요.
▲ 가로질러서 1키로를 더가야지 봉천고개 아래까지 진행인데.. 수풀이 시러서..시멘트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 봉천고개까지 왔습니다.
▲ 운주암... 팻말 뒷편 내려오는 길.. 저기가 원래 숲길로 내려올 길입니다. 날 선선하고 풀이 없을때면 저기를
권장하지만.. 날 덥고 수풀이 너무 심할때는 이렇게 가끔 편법도 좋을 듯 합니다.
▲ 다음구간 형제봉 올라가는 들머리 입니다.
그런데... 날이 이렇게 심하게 더워서는 진행하기 위험할 듯 합니다.
전체적인 회의를 거쳐서 다음구간 진행일자를 조정해야 할 듯 합니다.
▲ 참... 장하게 탓네요.. 거리도 얼마안되는데... 역시 산이란.. 늘 녹녹하게 허락해주지는 않나 봅니다.
▲ 고도가... 높지는 않은데.. 경사도가..
*** 산행 후기 ***
더워도 너무 더운날씨였네요. 태풍이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면 그나마 바람이라도 불어줬을텐데..
아쉽게도 바람한 점 없이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슬지맥6구간을 힘들더라도 앞고개까지 가야지 다음 두 구간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강행군을
했으나, 역시나... 더운 날씨와 묘봉산, 천왕산, 화악산 세군데 끝판왕에게 녹초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은 봉천재에서 마무리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날씨를 선택한 우리가 말도 안되는 일을
또 하나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산행으로 지친 몸에게 위안을 주는 산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