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03.3rd 2018년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대회

백두산타이거 2018. 10. 29. 19:26

 *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 *

 

1. 일 시 : 2018.10.27~2018.10.28.

2. 장 소 : 아래 사진 참고.

3. 동 참 : 달인과 나.

4. 날 씨 :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 다행이 비는 하루전에..

5. 개 요

~ 올해도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대회가 개최 된다.

  늘 이 것을 해내기 위해서 사전에 장거리 산행과 운동을 병해했지만, 금년에는 회사 사정과 집안의 이런 저런 일들 덕분에 운동도 제대로 못했고 거기에 한달전부터 영 심상찮던 몸이 대회 3주전부터 감기로 곤역을 치뤘다. 생판 감기라곤 멀리 했던 나이지만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을 몸소 느끼는 경우였다.

 마침 대회 3일전부터 감기가 호전기로 돌아섰고 간만에 친구들과 거하게 술자리도 가지다 보니 심한 감기로 몸이 축난데다가 술까지 겹쳤으니 완보는 엄두도 못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참석한다고 저질러 놓았으니 일단 참여는 하자고 나섰는 이번 걷기 대회 "완보는 무슨 완보... 걸을 수 있을 만큼만 걷고 힘들면 버스타고 행사장으로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나섰다.

 하지만, 몸은 힘든데 그만하지 라고 외치지만 나의 마음과 정신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를 외친다.

 병은 나았지만 아직은 병자의 몸으로 참여한 이번 165리 걷기대회 이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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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는 6시부터 시작 7시반에 출발을 하는데 늘 그랬듯이 좀 일찍 나와서 배번호도 받고 물건들을 수령한다.



▲ 대회장에는 당일날 현장접수하는 사람들도 꽤나 보인다.


▲ 이런 종이 쪼가리에 접수를 하는 것이다.


▲ 이번에는 마지막 코스가 어떻게 바뀌었나도 한 번 보고 차에서 출전복으로 환복을 한다.


▲ 나와는 세번째 본인은 다섯번째 완보를 목적으로 참여하는 동생이다.


▲ 포즈를 취하라고 하곤 이런 사진을 찍어준다.


▲ 행사장에는 사람이 천여명 정도 밖에 안되지만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기다리는 사람까지 약 4천명? 정도 왔다고 한다.


▲ 출발 직전 선두기수를 받은 후배와 기념사진 찍고


▲ 출발을 한다.


▲ 어느덧 호반으로 접어 들었다.


▲ 여기를 지나서 간단히 행동식을 섭취하고 암곡쪽으로 향한다.


▲ 암곡에 있는 첫번째 스템프 장소를 지나서 덕동호를 거쳐서 추령터널 쪽으로 진행한다.


▲ 후배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백년찻집


▲ 물집이 잡힌다는 후배보다는 내가 앞장서서 간다.


▲ 이 맛에 걷기대회를 한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25키로 지점에서의 컵라면은 꿀맛이다.


▲ 라면먹고 한참을 내려와서 장항동쪽으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한수원 본사를 지난다.


▲ 30km지점인 장항삼거리를 지나서 간다.


▲ 그 힘들다고 하는 토함산 오름길 중간에 나눠주는 꿀차도 맛이 색다르다. 하지만 그 사진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원참나..

   토함산 능선에 접어들어서 약 4.5키로 오면 두번째 스템프 찍는 곳이 나온다.


▲ 스템프 찍고 십여분 오면 토함산 주차장에 있는 식당이 기다린다.


▲ 스템프찍는 곳 까지 고프지 않던 배가 여기 오니까 급 배고파진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내가 먹은 국밥은 어디로?

 할 수 없이 오늘 함께 걷는 분들을 한 번 찍어본다.


▲ 불국사를 지나서 불국사역으로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안부 사진찍다가 아래의 스템프를 분실한다.


▲ 이건 함께 한 후배의 스템프 종이.. 파란 스템프 세번째부터 나는 내 손등에 찍었다.


▲ 통일전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서 상쾌한 산내음은 사라지고 차의 매연냄새가 나를 괴롭힌다.

   함께 한 후배는 발목과 물집으로 고생하면서 자꾸 뒤쳐진다. 어서오라고 손을 흔드는 사진을 한 컷 찍어서 나에게 보내준다.


▲ 뭐 내 발도 시원찮다만 늘 겪는 정도의 통증이니 "이 또한 한순간이다." 라는 생각으로 털레털레 걸어간다.

   후배는 나를 찍어주고.


▲ 나는 나와 후배를 찍고 이렇게 서로 말없이 걸어간다.


▲ 아직은 은행잎이 색이 물들지 못한 것 같다. 다음주 즈음 가족들 데리고 구경와야겠다.


▲ "길이 이런 멍석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말은 늘 이곳을 지나면서 읆조려본다.


▲ 세번째 스템프도 손등에 도장찍고 박물관 쪽으로 향해서 간다. 근데 작년과는 코스가 좀 바뀌었다.


▲ 이런 꽃들을 보니까 집에 있는 두 딸이 문득 생각난다.


▲ 이런 꽃들 처럼 너희도 건강하게 자라주기 바란다.


▲ 길이 왜 바뀌었을까 했는데 월정교가 개통되고 나서 지나가도록 코스가 바뀐 모양이다.


▲ 석굴암에서 온도는 5도 통일전 지날때까지는 10도 여기오니까 덥다.

   모자를 벗으면 시원하겠지만 관광객들에게 민폐가 될 정도의 꼬라지라서 할 수 없이 쓰고 간다.


▲ 월정교를 지나서


▲ 첨성대 쪽으로 안내하는 것을 보니 4년전 코스와 같게 진행될 듯 하다.


▲ 오전인데도...


▲ 관광객들이 많다.


▲ 돈내고 들어가는 대릉원은 항상 대회참가자들에게는 무료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워낙 관광객들이 많기도 하고 이전에 찍기도 많이 찍어서 그냥 서둘러 빠져나오다 보니 어느새 이 곳까지 왔다.

 아~~! 마지막 스템프도 대릉원 후문에 있다. 이번에도 손등에 쾅 찍었다.


▲ 발이 부어서 아픈거 말고는 다 멀쩡한 걷기대회 어느새 종착점이다.

   저기를 돌아서 왼편으로 가니 여학생들이 도우미로 나와서 선두권 완보자들을 환영해준다.

   이 전 두번은 거의 후미로 오다보니 몰랐던 호사도 누려본다.

   박수를 쳐주면서 "수고했어요. 힘드셨지요." 하면서 스템프도장 보여달라고 한다.

  "난 분실해서 없어요."라고 하니까. 다들 어쩌냐면서 함께 아쉬워도 해준다.


▲ 완보증은 스템프 종이를 분실한 나의 과실이니 못 받으려니 했는데 대뜸 "배번호 보여주세요."라고 하더니 "수고하셨어요."하면서 완보증과 완보메달을 준다.

  난 그저 내가 힘들어했던 나 자신을 이기고 완보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했는데 완보증을 받고 나니 좀 얼떨떨했다.


▲ 통일전을 지나면서 부터 나와 거리가 벌어진 후배는 한시간 정도 후에 도착을 한다.


▲ 서있기도 힘들텐데 담당자가 스템프종이에 인증번호도 잘못적어서 애를 먹고 있다. 나중에 수정해서 받긴했지만....


▲ 힘들어하면서도 선두기수라는 책임감 때문에 완보한 후배 사진 한 번 찍어준다.

   어라 근데 내 사진은? 뭐~~~!!! 나는 완보에 의미가 있으니 사진은 뒷전이고 고생한 후배를 챙기다 보니 내 사진을 찍는 것을 잊어버렸네.

▲ 아무튼 올해도 나와의 승부에서 이겼다라는 생각으로 대회를 마쳐본다.


▲ 이러~~~언... 발안쪽 근육에 통증이 왜 이리 심한가 봤더니만 피멍이 들었다.

  스포츠 테이핑을 한 것이 화근인 듯하다. 이전 대회를 다녀도 이런 통증은 없었는데.. 그냥 발목에만 할 껄....


***** 후 기 ******

이렇게 이번 걷기대회를 마치고 올 한해를 달려온 거울에 비친 나를 한 번 지켜보며 이야기한다.

44년 살아오면서 나름 남들 겪지 못할 일 참 많이 겪으면서 살아온 녀석 좀 편하게 생각하고 편한것만 추구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벗겨나가야만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주변인들 모두가 편해지는 것을 안다면 아직은 젊은 나이에 좀 더 고생해보자..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일과 가족 모두 소중하지만  너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너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채찍질 하는 모습을 항상 이어가기를 바란다.


근데... 내년에는 어떻게 하지?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 모자라다고 생각한 부분을 채워서 165리를 또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