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운토종주를 가다.
♡ 산 행 지 : 운토종주
♡ 일 시 : 2014.04.13 일요일
♡ 코 스 : 수정사 입구 ~ 운제소봉 ~ 운제산샘터 ~ 홍계리갈림길 ~ 동자봉 ~ 망뫼봉 ~ 시루봉
~ 무장봉 ~ 토함산습지 ~ 함월산 ~ 추령재 ~ 토함산 ~ 불국사
♡ 소요시간 : 12시간 33분
이동시간 10시간 17분
휴식시간 2시간 16분
♡ 이동거리 : 35.2km
♡ 산행개요
~ 나의 산행 멘토이신 카스님의 매년 해야 할 기본 코스 중 하나인 운토종주 ...
작년에는 토운으로 시도했으나 시루봉까지 가는 길에서 알바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마을로 내려왔고, 이틀 후 무장봉에서 나머지 숙제를 한 적이 있다.
4월전에 진전지환종주는 했으니 남은건 운토인데 언제가나 싶었다.. 계획은 13일인데
기상이나 함께 할 사람도 없어서 가냐 마냐를 두고 고민을 하던 중.
포항 트랭글 산행클럽에서 최고등급인 작은길손님께서 의견타진을 하신다.
혼자서라도 가실 듯해서 나 또한 흔쾌히 응하고 새벽 네시에 수정사 들머리에서 뵙기로 한다.
같은날 후루꾸님은 말씀도 없이 오어지환종주를 하시고 낭구오빠는 일행들을 끄지꼬 함월산으로
향하고 있단다.
다들 좋은 날에 방구석에 앉아있으려니 엉덩이가 들썩거리나보다.
간략한 스토리 보다는 매번 아쉬웠던 길안내 부족한 것을 내가 채워보고자 빡빡하게 써본다.
~ 수정사 들머리는 너무 어두워서 촬영이 안되었다.
가는김에 들러본다고 운제 소봉에 올라갔다... 더워서 뒤질뻔했다.
옷을 가볍게 바꿔입고나서도 한참동안 몸의 열이 안빠져서 애먹었다.
~ 운제산 정상은 패쓰하고 운제샘터를 지났다. 그래도 가장 최근 눈온날 사진이 있어서 별첨한다.
~ 샘터에서 세수하고 머리에 찬물 끼언으니 좀 살만하다. 세바가지나 마시고 채비정리 후 다시 출발
운제산을 수도 없이 돌았더니 이곳은 길이 잘되어 있어서 굳이 설명을 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나의 운제산한바퀴를 보면 된다.
~ 홍계리 갈림길에서 조금만 오르면 동자봉이 있다. 운제산에서 여기까지 약 30분?
~ 홍계리 갈림길에서 10분정도 오면 천북저수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로간다. 직진하면 안되요..
~ 좌회전하면 시그널들이 반겨준다. .. 이건 좀 심하다.. 다음에 시그널 좀 제거를 해야지..
~ 약 15분 정도 가다보면 망뫼봉이 나온다.
망뫼봉에서 보면 도투락 목장과 오리온목장 날이 맑으면 동대봉산까지 다 보인다.
~ 아까 부터 여명이 밝아오더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시루봉 갔다가. 가야지...
무장산 아닙니다. 무장봉입니다. 동대봉산 무장봉... 좀 알고 적으셔야죠...
~ 요기서 아침을 먹고 간다.
~ 오리온목장과 도투락목장 갈림길이다.
오리온목장으로 가는길에.. 고라니가 약올리듯이 가다가 서다가 가다가 서다가 하네. 마 쫌.. 사진한 컷 찍게 해주지를...
~ 어이쿠 여기도 아직 피해 수습이 안되었군. 약간 우회해서 돌아간다.
~ 내려와서 뒤돌아보면서 사진을 담아둔다.. 반드시 담아야 하는 그곳..
지난번 무장봉에서 운제산 오면서도 알바를 했던 그곳
위로 올라가야되는길을 아래로 가서 길을 찾으니 안보이지.. 이그...
다음 토운때는 위로 가야된다.. .. 기억하자..
~ 직진가면 안되요.. 옆으로 올라타야되요.
~ 아주 좋은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 누구나가 알고있는 원시림지역.
~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앗! 이곳은 토운때 처음 잘 못 길을 들어서 마을로 내려간 그 시발점???
근데 어떻게 이리로 내려와질까? 결국은 다른데서 헷갈린거네..
~ 잠시 후 드디어 나왔다.. 오리온목장 초원지역.. 어라? 금줄은???
~ 토운하면서 누구나 가장 쉽게 알바를 하는 곳이다. 좌로 가면 안항사로 향한다.
~ 아직 무장봉까지 좀 남았다.
~ 암곡리에서 올라오는 무장봉 등산로? 이다.
~ 가다보면 또 다시 항사리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작년 오리님이 이리로 내려가셨지 아마도?
~ 무장봉이 코 앞이다.
~ 비탐방로.. 이리로 들어가면 옛 오리온 목장 우사가 있다. 멀리서만 보았던 그 콘크리트 건물..
~ 늘 가던길로 가긴 그렇고 해서 조금은 돌아서 가보기로 한다. 그런데 경사가 좀 있다.. 땀 좀 흘리고 ...
~ 이제 보니 작년에 카스님과 포트랭 멤버들 다녀올때도 우리와 같은 코스로 온 듯하다.
저 뒤에 사진들은 어떻게 처리 했기에 색도 안바래고 .... 참 신기하네..
~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억세풀지역..
~ 함월산을 향해서 풀쩍 점프.. 금줄을 넘어간다.
~ 동균아.. 니가 이야기 하던 자전거 찾았다...
~ 참봉 월성김씨 묘를 지나서..
~ 단촐한 오름내림을 하면서 뒤돌아보니 어느새 오리온목장 초원이 멀어져간다.
~ 위험한 절개지를 조심히 지나서.
~ 잠시후 소나무봉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 조금만 가면 토함산 습지다.
~ 삼거리 봉에서 지나온길을 돌아보니.. 제법 왔구나 싶다. 카메라가 꾸져서 안보이지만 내 눈엔 운제산 정자가 보였다.
~ 조금전에 지난것 같은 무장봉도 보이고.
~ 자!!! 여기서 조심.. 물론 각자의 선호하는 코스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소나무봉 진입과 동시에 직진을 하면 한참을 돌아갈듯하다. 트랙을 실행시키는 중이어서 이탈신호를 듣고 다시올라와서
아까 소나무봉 진입기준 3시방향으로 꺽어서 갔다.
~ 직진길을 주욱 가다보면 한참을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 딱다구리님께서 이렇게.. 쪼아대셨나?
~ 토함산 습지
~ 컥 2031년이면... 흐미.... 내나이 육십에..
~ 중요한 곳이다.
~ 쉬엄쉬엄 올라왔다.
~ 평이한 길을 터벅거리면서 걷다보니 음택지가 많이 나온다.
~ 그 유명한 형제바위.
~ 형제바위 이후에는 음택지와 시그널만 보고 가도 충분히 길이 찾아진다.
~ 모차골 안부에 도착.
~ 낭구오빠는 일행들이 용연폭포로 갔다고 하는데... 잘갔나 모르겠네.
~ 음택지 지나서
~ 시그널 보고..
~ 구. 헬기장을 지나서..
~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쉬었다.(식사후 출발하면서 뒤돌아서 찰칵)
바지를 겨울바지를 입고가서 식사중엔 훌러덩 하고... 으~~~미 시원한거...
동절기 바지는 이제 모두다 서랍속으로....
~ 모차골 안부에서 추령까지도 한시간 거리다.
~ 차소리가 들리고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추령에 다왔네...
~ 진지공사한건가? 군부대에서 이렇게 할리는 없는데.
~ 추령 백년찻집... 담엔 점심을 여기서 먹는것으로 하고 시간을 맞춰봐야겠다.
~ 최종 목적지를 한번 바라봐주고.
~ 추령 날머리.. 작년에 이리로 들어가다가 머리를 심하게 박아서.... 모자 안썼으면 여기서 산행 종료될뻔했다.
~ 찻집 옆에 화장실 길로 진입을 한다. 나는 지금까지 힘을 아끼면서 왔으니 지금부터 치고 가보까나 시푸다.
~ 음!! 요런 길이군.
~ 자 마무리 하러 가볼까나?
~ 계단시작.
~ 올라갔으면 내려갈때 생각해서 한번 찍어두고.. 아참. 지난번엔 내려갔었지!!
~ 오름길..
~ 내 친구가 울었다는 그 곳....!! 너 진짜 운거 맞냐?
~ 여기서 부터 본격적이다.
사진 촬영없이 주욱 달려봤다. 내려오시는 분들이 어느 구간은 힘들다고 하시면서 자꾸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포항요... 라고 하니까 다들 기겁을 한다... 왜????
~ 조망이 멋진 구간이 나왔다.. 오늘 지나온 길을 주욱 둘러볼수 있는 곳이네.
저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운제산이렸다..으흠... 하긴 운제산에서 토함산이 저렇게 보였으니.
~ 지금부터는 산행조심시간.. 항상 시작 15분 마무리 15분에 사고가 난다. 항상 조심..
~ 어라 길이 바뀌었네?
~ 작은 보현산의 사랑나무와 비스므리..
~ 헬기장 위에서 사람소리가 난다. 다왔구나..
~ 도착했다.. 혼자 오면 심심할것이 누군가가 함께 발맞춰서 온다면 심심하지 않게 걱정없이 올 수 있나보다.
그런데.. 들리는 음악소리는 토함산노래???? 아줌마들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른다.
~ 기념사진 찍어줄 분들이 있어서 부탁했더니.. 다들.. 따라하시네... 이분들도 묻는다 어디서 오셨냐고...
이젠 그냥 밑에서요..라고 했다. ㅋㅋ
~ 이것이 토함산 노래인가?
~ 작년 이맘때는 들어왔던 길로 올해는 나가네..
~ 허접한 종소리가 들리기에 뭔가했더니.. 이런걸....
~ 불국사로 내려가야 된다.. 마무리를 위해서.. 다시금 채비를 정리하고 나선다.
~ 내림길이다 보니 무릎조심..
~ 동네분들 복받으셨어요. 이렇게 좋은 곳에 체육공원까지
~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우측에 공사중이라고 통제구간이 있네.. 그럼 앞에 바리게이트라도 하나 세워두셔야되는거 아닌가요?
~ 풋.. 불과 한달여전에 애들 데리고 왔던 기억이 난다.
~ 불국사로 이렇게 나와보긴 첨이네.
~ 주차장에는 사람반 차가 반이네..
~ 하루종일 안보던 사람을 보니 좋긴 하다만... 공기가 급격히 탁해진다.
~ 이것이 접사쿠라(접벚꽃) 맞나?
~ 이 친구가 명물일세.. TV에도 한번 나온듯한...
정면에서 찍으려고 했더니 자꾸 고개를 돌린다.
~ 산행의 종결 날머리를 사진에 담고..
복장정리 후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한다. 참 경주 버스를 마지막으로 탄것이 언젠가 가물가물 할 정도이다.
~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포항가는 버스기다려보는것 또한 몇년만인지 가물가물하다.
좋은 날에 좋은 분과 좋은 산행을 하고 설레임이 가득한 마무리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내 차를 가지러 가야된다는 것이 남았지만..
♡ 산 행 후 기 ♡
~ 새벽 네시에 만나서 출발할때는 전날 기상을 너무 지나치게 믿어서 옷을 두껍게 입었다.
다행히 운제소봉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설수 있는 채비를 해왔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더워서 포기했을 수도..
더구나 새벽녘엔 습도가 너무 높고, 비까지 간간히 뿌려준 덕분에.. 걷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여명이 밝아오고 온도가 살짝 올라가자 날씨가 그냥 죽여줍니다.
약간의 더위가 있기에 바람 좀 불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니 잠시후부터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주고,
약간의 습도가 있으므로 인해서 목마름이 덜해서 마지막에 물이 남기까지 했다.
새벽 근무 중에도 안전산행하시나 모니터링 해주신 오리형님 감사하고요.
항상 평이한 말씀으로도 상황에 맞는 임펙트 있는 말씀을 해주셔서 산행에 힘을 실어주시는 카스님.
늘 걱정하면서도 응원해주는 아이리스누나... 근데. 하킴형.. 좀 심했죠?
바라신다면 내년엔 왕복을 함께??? 콜????
아무도 데리러 와주시지 않으신 덕분에 학생시절의 아련한 추억도 떠올리고...
낼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산행... 너무 즐거웠고 너무나 신났다.
체력이 남았기에 만호봉까지 가볼까 생각은 했지만, 일행분이 체력이 고갈이니 나 혼자만의
준비되지 않은 산행을 하기보다는 함께 귀포하기로 결정하고 꾸벅꾸벅 조는 버스여행까지...
너무나도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