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14근교산행

어린이날 장기읍성길... 진짜 읍성길만...

백두산타이거 2014. 6. 5. 12:02

일시 : 2014.05.05 어린이날

장소 : 장기읍성.

누구랑? 가족과 함께.

 

우울증때문에 기력이 없으셔서 바깥 외출을 하지 않으시는 어머니 그래도, 어린이날에 아들이 장어사드릴테니 애들데리고

장기읍성이나 한바퀴 돌고 옵시다. 라고 가족들을 데리고 나섰다.

아직 많이 목도 못가누는 조카와 제수씨 그리고 열나게 돈 벌고 있는 동생은 열외.

 

앞에는 내딸 뒤에는 저 조그만 녀석이 나와 같을 정도의 산꾼이다. 2시간거리를 쉬지도 않고 말을 쫑알거리면서 산을 다닌단다.

 

일단 장기읍성이 어떤 곳인지 할아버지에게 설명도 듣고

 

성곽에 도착해서 오르려고 하는데 무슨 바람이.... 갑자기 추워진다.

 

남매간에 참 친하다.

 

 

 산에서 자기 앞에 사람있는거 싫다고 하더니 진짜 앞장서서 쭈욱 올라가버리네.

 

언니는 엄마 기다려준다고 천천히 오고.

 

에구구 성곽길에 오르니 바람이 심하다.

 

그 와중에도 사진은 찍으셔야되죠?

 

 내 조카이지만.... 무서운 녀석이다. 힘이 장사다. 내가 중학교때 5촌당숙까지 팔씨름으로 이기고 집안에서 정상을 고수하고있는데...

수년전 먼저 하늘로 간 사촌동생녀석이 살아있었다면 그 녀석이 정상에 올랐을텐데 아마도 저 녀석이 큰아버지를 누르고 정상에 오를듯....

 

 

 

 

그래도 애기는 애기다.   내가 한번 업어주고 나서 내려줬더니 이번엔 할아버지를...

아버지 내려주세요 라고 하니까 내가 어릴때 아버지께서 날 업고 내연산12폭포끝까지 가셨다고 한다. 주둥이 꾹 다물고...

 

 

 

동악산까지 가볼까 했는데.. 사공들의 원성이 커서 할 수없이 포기하고 밥먹으러 간다...

 

결국은 내려오면서도 업히네..

 

담번엔 장기읍성 둘레길로 성적산을 지나서 조금은 더 가봐야겠다. 이제즈음이면 딸도 조카도 될만한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