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내연산 6봉
★ 내연산 여섯봉우리를 가다 ★
어언 일년만에 내연산을 찾게 되었다.
코스는 내연산 여섯봉우리 한바퀴... 원래는 포트랭멤버와 함께 가려고 했으나,
아직도 나의 마음이 편치 못하다보니.. 간다 만다를 반복해서 결국은 혼자서 나선다.
혹여나 뜨거운 날씨로 지난번 오어지환종주 때처럼 고생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으나
산은 나에게 포근함과 쌓인 응어리를 벗겨내어주는 큰 선물을 주었다.
1. 산행일자 : 2014.06.28 (토요일) 아침 여섯시 사십분경 부터...
2. 동 행 자 : 조용히 홀로 ...
3. 산행거리 : 28키로 남짓(원래 내연6봉거리는 26km이지만, 트래킹길을 많이 이용)
4. 산행시간 : 10시간 17분 총 소요시간.
08시간 35분 실제이동시간.
01시간 42분 쉬는 시간.
5. 접근방식 : 포항에서 내연산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있다.
(아래 시간표 참고)
자차이용자 : 보경사를 검색하면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십니다.
외지인은 주차비 2,000원입니다.
6. 볼거리 : 보경사, 내연폭포가 유명.
7. 먹거리 : 보경사로 진입하는 곳에 식당가가 많아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8. 산행개요
~ 작년에 6월 10월 두번의 내연산 산놀이 후 다른 산들을 찾아다니느라고 잠시 잊고 있었다.
5월즈음에 입산통제가 풀린다고 해서 늘 스텐바이를 했었지만, 6월로 연장이 되어버려서
못내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다보니 어느새 6월말로 치달아 버렸다.
시경계를 하다보니 경황도 없었고, 그 밖에 나름 길다면 긴 코스를 다니다 보니 다리에 무리도
조금씩 쌓여서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정신차리고 보니!!.. 아차 !!!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날 날씨를 보면서 갈지말지를 고심하며 잠들고 아침에 눈뜨니 5시 바로 생각나는것은....
생각은 날씨가~~~??? 하고 있는데, 몸은 어느새 샤워를 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다.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다 보니 어느새 내 손은 어느새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
내연산을 가나...? 운제산 한바퀴? 운토? 어디가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핸들을 잡은
손은 어느새 흥해를 지나서 내연산으로 나를 이끈다.
본능적으로 움직였던 지난 내연산 산놀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해는 이렇게 밝은데 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다.
식당가를 흘깃보면서 한컷 담아두고.... 항상 한두개 빠트리고 가는 것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준비물을 꼼꼼히 살피고 나선다.
입산통제 구간이라고 한다. 그냥 가능한 곳으로 가? 말어? 두리번 거리다가 진입한다
이 즈음에서 였던가? 동생전화가 온다.
형! 지금 어디야? 애가 아파서 밤새도록 잠못자고 구토설사를 해서 병원가려고... (이거 참.. 나만 나오면 누가 아파)
미안한데 내가 너네 데리러가면 조카가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받을 시간인데... 라고 하면서
사촌 동생에게 콜을 던졌다...
웨잇포인트를 정확하게 찍어서 안내지도처럼 쓸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나선것이.. 조카 생각에 집중이 안된다.
내려가? 그냥가? 하면서 자꾸 신경이 쓰인다.
주변 사물을 안내표지 삼으라고 찍어두고
시그널들도 담아둔다.
첫번째 저수통도 지나고.... 이러면서도 자꾸 신경은 쓰인다.
여기즈음에서 집사람에게 알아보고 도와주러 가라고 문자를 보내면서 상황을 문자로 받기 시작한다.
두번째 저수조.
시그널들이 지나치게 남발되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오늘은 다른 목적이 있으니...
첫번째 음택지에서 전화를 걸어봤더니.. 다행이 배탈이라고 한다... 신경은 쓰이지만 걱정이 될 정도는 아니니....
우측을 돌아보니..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음택지 주인분들이 여러분 계시네요.
흐릿한 이정표는 지나고..
직진길은 어디로??
여기서 부터는 길이 좀 바뀌었다. 돌아가나 넘어가나 만나는 길이다.
좌측편 언덕을 잘라둔 곳으로 가도 되지만 워밍업을 하고자 가파른? 곳으로 올라간다.
이 후로는 평지길로 이어진다.
천령산 쪽으로 ... 좌로 좌로...
앗! 이곳은?.... 작년 7차정기산행에서 첫번째 집결, 쉬던 곳이네..
시그널을 보고 나간다.
왔던길도 한번 슬쩍 뒤돌아보고..
갈지자의 오름길이 계속된다.
어느새 음지밭등으로 내려가는 길안내가 있는 이정표까지.
어느분께서 아침 정제물을 올려두고 가셨나?
어느새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오후즈음엔 저기에서 여기를 바라보며 오늘의 길을 되짚어보고 있을 것이다.
천령산 안내판이 보인다.
워낙에 흐려져서.. 가까이서 한번 ...
우척봉 정상석에 가기전에 삿갓봉으로 가는 방향을 한번 찍어두고.
우척봉 도착..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서 차가울 정도라서 오랫동안 산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다.
저게 먼공??? 하며 정상석 아래 동그란것을 주워보니.. 앗! 정상에 오니까 돈도 준다.
한시간 남짓 후면 내가 지나갈 곳을 먼저 한방 빡~! 찍어두고
왼쪽에 정자를 바라보면서 마지막으로 빡~! 찍고.. 이동..
조금만 내려오면 만나는 조망석.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신다는 어르신은 안보이시네. 벌써 다녀가셨나?
조망바위에서 조금은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니 이정표가 나온다.
이 친구 이름이???
삿갓봉까지 가는 길에는 이런 마운팅코스와 트래킹 코스가 혼재되어있다. 빠른 전진을 위해서 트래킹코스로..우측대각선
트래킹길을 쉬엄쉬엄 가다보니 정자가 보인다.
이런거 시험문제 나온적이 있는것 같다. 언젠지는 도통 기억이 안남.
여기도 혼재된 길... 길은 각자 알아서 선택.
이쁜 꽃은.... 덤으로...
여기도 개인적으로 택일.. 난 직진길로..
나무가 너무 커서.. .... ㅡㅡ;
외솔배기에서 양말을 갈아 신는다. 신발이 좀 작다보니 양말도 두껍지 못한 것을 신은 덕분에.. 발에 불이난다.
외솔배기의 유래...
다음에 시간이 되면 유계리로 한번 가볼 생각이다. 유계리 길도 잘못들면.. 알바코스가 많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여기서는 산길로...
삿갓봉으로 가려면 여기선.. 산길로 접어들어야된다. 약간의 오름길을 지나면..
요런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선 우측으로.. 가야 삿갓봉으로 바로 간다. 작년에 직진 갔다가 되돌아서 올라간 기억이..
많은 산악회에서 수목원에서 보경사까지 산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인사하다가.... 목이 마를 정도니...
그래도, 아버지가 딸에게 내리막에서 스텝방법을 가르키는 모습을 보니...
작은 백두야 너도 몇 년 후면 아빠랑 이길을 함께 가겠지?
삿갓봉 정상에서도 햇살이 따사롭다. 바람은 청명하고 시원한... 오늘 날씨 완죤 좋아..
가보지는 않을 곳이니까... 정자를 사진으로 담아만 두고..
구. 정상표지를 지나서 내려간다. 여기.. 뱀 살아요... 조심하세요.
어느새 수목원에 들어선다. 조금 출출한 것은 소시지 작은 것과 물 두모금으로 해소하고.. 계속간다.
이정표를 패쓰하고 바로 매봉으로 향한다.
잠시지만 수목원 길을 걸어서...
CCTV를 지나서
창고도 지나고.
수목원길을 탈출하기 전 수목원을 조금씩 담아본다.
아래 호수도 보이고
수목원 임도를 탈출한다.
갈림길에서 직진.
구 헬기장?
시그널이 있는 곳으로 진입한다.
땀 좀 흘리고 나니까 바로 매봉 정상이다.
관찰로 길로 가본다.
두번째 길에서는.. 우측대각선으로 향한다. 직진하면 관찰로가 연결되므로 피하는것이 좋다.
좁은길에 이렇게 화살표가 그려진 그루터기?를 볼 수 있다.. 두개나... 난 앞에거만 찍어둔다.
진입금지 폐목을 보면서 우측대각선으로..
이름이 뭐죠? 배워도 기억이 안나요.
꽃밭등 쪽으로 간다.
오늘 따라서 산객들이 무진장 많다. 벤치에서 일어서는 부부산객이 앉은 곳에서...
불이 난 발바닥에 쿠션을 깔아준다.
이후로는 발바닥에 불이 난 관계로...^^; 관찰로로 간다.
여기도 관찰로로...
이정표를 지나서..
꽃밭등을 지나간다.
만들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쉼터 정자를 지나서..
풀이 우거져서 길이 가려진 곳도 있다.
시그널을 잘보면서 간다. 길이 좋아서 헷갈릴 일 없음..
옆쪽에 바위군이 보인다. 매번 산길로 가던것을 트래킹길로 가니 못보던 것도 보네.
어느사이에 조망바위에 도착을 한다.. 우척봉 헬기장에서 이곳을 볼 때가 생각난다.
벌떡 솟구쳐 보이는 바위도 지나고...
좋은길을 지나서...
약간의 오름길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5분정도만 오르면 향로봉에 도착을 한다.
아직은 내림길이지만 길이 멀다..
삼지봉으로 향한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작년10월 폰을 교체하기전 마지막으로 갔던 산이 내연산이었네? 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GPS수신불량에 배터리잔량부족 카메라도 고장 등등.. 총체적 난국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시그널이 있는 방향으로 진행.
여기도 시그널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여기서는 시그널을 무시해야한다. 풀이 우거져서 트래킹 길인데도 길이 좋지 못하다.
시그널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향하면 된다.
낮은 경사길을 오르면 국제신문 시그널이 반겨준다.
불과 몇분만 걸으면 어느새 삼지봉에 도착을 한다.
구. 정상석도 사진에 담아주고.... 올해 초부터 시작한 시경계 구간을 지나면서 잠시 들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이정표 방향으로 향한다.
조금만 내려오면 동대산으로 갈라지는 시경계길과 만나진다. 문수봉 방향으로 직진.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많은 갈림길이 나온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길은 만나지는 길이다.
구. 이정표가 아직 남아 있다보니 이정표만 따라가도 길을 헤메일일은 없을듯하다.
은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100미터 정도 가다보면 다른 길안내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도 길 선택은 자유.
여기서는 길 주의... 직진을 해서 나가면 문수봉을 지나친다.좌측에 보이는 시그널이 있는 등로로 향한다.
이곳으로 향해서 조금만 가다보면..
문수봉정상석을 만난다.
보경사 까지 시간이 저만큼 걸리나?
무슨넘에 시그널이.. 이렇게 많으신가...??? 담번엔 보안관들을 모시고 와서 시그널을 정리 해야겠다.
이곳을 실제적인 산행의 종료지점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좌측편으로 진행하지만 우측편 골과는 곧 만나게 되어진다.
문수암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갈지자 내리막길이 제법 이어진다.
늘 내연산을 가면 이곳즈음에서 장경인대염이 슬슬 발동을 했기에.. 조심조심 내림길을 내려간다.
문수암을 잠시 들렀다가 내려오면 만나는 상생폭포를 본다. 내연6봉의 마무리이며 늘 피곤했던? 산행을 잊게 해주는 시원함을 느낀다.
줌이 좀 흐려서 정상촬영.
여기서 채비정리좀 하고 발을 물에 담구어서 쉬어간다.
혼자서 등목하고 생쑈를 좀 했다... 그런 후엔.. 요렇게.. 물고기에게 청소를 부탁하기도...
집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보경사 입구의 나무를 만나게 된다.
뒤돌아서 한컷 찍고...
보경사를 빠져나온다.
지갑을 일부러 안가지고 왔다... 있으면..막걸리 사먹을까봐서... ㅎㅎ
산행후기
산에 취해버렸다.. 발걸음을 느리게 가려고 해도 자꾸 몸은 속도를 더 내어버린다.
이런 것 또한 사치인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들떠있다보니...
실 없는 사람처럼 실실 웃기도 하고, 떠난 딸래미 생각에 눈물이 핑돌기도 하도
정신병자처럼 산속에서 하루를 보내었다.
상생폭포를 만나서는 그런 것들이 폭포소리에 묻혀서 사라져가버렸다.
너무나 좋은 하루였다.. 늘 마음속에 쌓여있는 쓸데없는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온 기분이다.
많은 산객분들이 내연산을 찾으셔서인지 외로운 산행이란 말은 맞지 않는 것 같고,
타지에서 오신분들에게 길을 안내해드리고 설명해드리느라고 지체된 시간 또한 아깝지가 않다.
이렇게 오늘은 산에게 하나를 배우고 간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
담겨진 시름은 앓으면 병이되지만, 가끔은 홀로 산을 찾아서 털어버리는 것이
나도 가족도 나를 아는 모든분에게 좋다... 그저... 좋을 뿐이다....
그렇게 잠시나마 몸과 마음그리고 정신을 정제시킨 오늘 하루가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