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014년 포항시경계(完)

시경계 7구간 (이리재,봉좌산, 어래산, 작은어래산, 범박지미봉, 뒤번뒤기봉, 앞번뒤기봉)

백두산타이거 2014. 8. 24. 22:41



☆ 산행일시 : 2014.08.22 (금요일)

 ☆ 산행날씨 : 안개 끼인 아침으로 시작하여 습도 높은 더운날씨

 ☆ 산행코스 : 6구간 마무리 이리재(들머리) 출발 - 봉좌산 - 어래산 - 작은어래산

                   - 범박지미봉 - 뒤번뒤기봉 - 앞번뒤기봉 - 달성교 날머리 - 큰길 사거리까지 도보이동.

 ☆ 동행산우 : 오리님과 나

 ☆ 산행정보 :

   1. 시경계 구간 중 가장 수월한 구간 중 한군데 이다. 하지만, 중간에 식수를 급수할 장소가

      없으니 반드시 날씨를 감안하여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가야한다.

   2. 산행 시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산객들이 자도봉어를 하므로 인해서 인지 멧돼지와 같은

      산짐승이 작은 어래산과 철탑이 있는 뒤번뒤기봉을 지나서 헬기장까지 곳곳에 서식지 흔적이

      드러나니, 만일 야간산행 할 때는 홀산을 피하기를 바랍니다.

   3. 다행이 벌목지가 많이 없으며,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아서 인지 산길이 뚜렷이 보인다.


 ☆ 산행개요 :

   시경계7구간 1조가 산행가는 날.. 나는 처가집에서 배불러서 소화시킬 방법을 강구하다가 화지산과 쇠금산을

  산행하여 간신히 소화시킨 날이었다.

   소화가 왜 안되냐? 지난번 시경계 구간 이후로는 산에 가지를 않았으니... 당연히 몸은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서

  음식물을 뱃속에 품고 만 있었던 것이다.

   다리도 젓가락 다리가 되어가고 배는 갈수록 튀어나오고...  아무튼... 23일과 24일 모두 가족봉사하기로 생각을

  하였기에 미친듯이 금욜에 휴가를 내고 나섰다.

   산이 얼마나 간절하였으면 전날 저녁 11시에 잠들고는 새벽 세시십분부터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준비 대충해서 시간 때우러 사무실로 출근한다. 업무지시 사항 메모해두고, 4시44분에 오리님께 전화를 건다.

  오리님은 "왜 이리 서두르냐"고 하신다. 어제 카톡하면서 시간 당기자고 하시곤... ㅡㅡ;

 

  아무튼.. 더울지 시원할지 모르는 산행을 새벽 여섯시에 들머리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 이 곳에 파킹은 오리님의 임무가 되신듯 하다. ^^;


~ 영천과의 시경계라는 것을 나타내는 영천시 이정표가 보인다.


~ 위의 화살표 방향이 이 곳이다. 시그널이 길을 안내한다.


~ 오름길이 조금 완만해질 즈음 시그널이 한다발 웃으며 반긴다.


~ 잠시 숨돌리고 가라고 걸터 앉기 조은 바위가 있는 곳이 나온다.


~ 이정표가 봉좌산까지의 거리를 알려준다.


~ 봉좌산 전망대.. 작년 어봉도자를 돌면서.. 스트래칭 해 준다고 기력을 따 써버린 곳인 기억이 난다.


~ 안개가 끼여서 인지 내려다 보는것에도 운치가 난다.



~ 갈길이 멀기에 쉬는 것은 생략하고 지나가면서 정자의 명판은 찍어두고..


~ 이런 애기 영지 버섯은 잘 보존 해 주기 입니다.


~ 안개를 벗삼아서 내리 쬐이는 아침 햇살이 멋진 숲속을 연출합니다.


~ 봉좌산 정상까지 힘 좀 뺄줄 알았더니.. 안개와 시원한 샛바람덕에 땀한방울 못흘리고 평지길에서 즐기는 산행을 한다.


~ 100미터 가니까 이정표가 또 있다.


~ 지난번 6구간에서 들렀던 운주산이 머리에 구름모자를 덮어쓰고 있다.


~ 여기저기 야생화에 심취해서 공부하시는 오리님 이야기 듣다보니 어느재 봉좌산이다. 이런.. 한시간 반을 예상했는데..

  한시간도 못결렸네.


~ 구. 봉좌산 정상석은 새로운 봉좌산 정상석이 있어도 선배로서의 모습은 여전하다.


~ 언젠가 사라져 버린 종 불알을 .. 얼마전 포트랭클럽 신입멤버께서 묵직한 스텐으로 하나 달아주셔서.. 시원하게 한번 쳐주고.


~ 안내판을 꼼꼼히 읽어보고 내려온다.


~ 비가 오거나 눈이오는 날에도 안전산행을 하라고 시에서 설치한 로프입니다.


~ 오리님은 짜세 잡으시고.. 멀리서 나는 찍어드리고.. 형님... 담에 줌기능이 되는 고급카메라고 잘 촬영해드리겠습니다.


~ 정상아래에 있는 이정표이다.


~ 작년 도시락 까먹은 장소이다. 바람도 그늘도 좋은 전경도 좋은 쉼터이다.

~ 정자가 하나 새로 생겨서 길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내림길이 상당이 좋아졌다.


~ 새로 생긴 2층 정자이다. 조망도 좋고..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서 추울 정도이다. 덕분에 땀을 다 식히고.. 길을 나선다.


~ 봉좌산 정상이 보인다.. 하지만, 폰이 문제인지.. 기상이 안개가 많아서 인지. 히뿌옇게 보인다.


~ 조망이 틔인 곳에서는 한번 찍어주는 센스...


~ 정자에서 내려가는 길도 데크로 되어서 편한 산행길이 되었다.


~ 어라? 이길이 아주 협소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길이 넓어졌다.


~ 지게재에 도착을 했다. 길이 많다고 헷갈일도 없지만... 그래도... 안내선은 그어주고.




~ 안내석, 안내판, 이정표를 사진에 담아두고.. 서둘러서 길을 나선다.

~ 암릉지역에 접어들면.. 자도봉어 중에서 제일 좋은 조망이 나온다. 이때 부터 날이 후덥지근해진다.

  바람이 소원해지면서, 안개가 걷히고 온도가 올라간다.


~ 암릉지역 끝머리.. 뒤돌아서 찍는 다는게... 아쉽다.


~ 암릉지역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 암릉지역을 지나서 고른 흙길을 조금 지나면 음택지가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나와서 뒤돌아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 곧 임도가 나온다. 어래산을 치고 갈 마지막 구간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쉬면서 거창포도를 까먹었더니 몸이 자꾸 물을 찾는다... 과당이 걸릴 정도로... 당도가 너무 높아서....


~ 호수가 산신령님께서 종불알을 설치하시고 가는 길에 부친께서 물려주신 돋보기를 두고 오셨다고 하셔서 한참을 그것 찾느라

  시간을 소요했지만, 눈먼 산짐승이 들고간건지 도통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없이 길을 나선다.


~ 요기서 시그널이 있는곳으로 가야합니다.


~ 철탑 아래를 지나면서 위를 쳐다보고 한방 찰칵.


~ 4구의 묘가 나란히 있는 음택지도 지나고.


~ 멀지 않은 길이지만, 자도봉어에서 마지막에 힘빼는 곳이라서 그런지.. 나와는 氣가 않맞는 것인지.. 이곳만 오면 탈수가 무지 심해진다.

 414.4봉을 지나간다... 준.희님의 팻말을 보면서 힘을 좀 얻고...


~ 작년 어봉도자 때 리딩께서 잠시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시경계 코스로 잠시 들렀던 적이 있는게 기억난다.


~ 어래산까지 약 500미터인데.. 그래도 가는 길에 정상이라면 한번 보고 가자고 생각을 모아서..


~ 어래산에 도착을 한다.


~ 또 다른 어래산 정상석.


~ 작년에 물이 터졌다던 댐이 어디???


~ 되돌아 나오면서 아까 지나친 헬기장도 사진찍어두고.



~ 집터가 있었는지 돌담이 제법 길게 세워져 있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음산하다고 하신다. 나는 여기에서 텐트치고 잘 생각을 했는데....??


~ 갑자기 나타난 너덜길... 직진인가? 두리번 거리다가 길을 찾았다. 왼쪽대각선으로 살짝 가다보면 산길이 보인다.

   이도저도 헷갈리면 직진으로 뚫고가다보면 왼쪽편에 산길이 보인다.


~ 뒤돌아서 사진도 한번 슬쩍 찍고..


~ 드디어 작은어래산 도착. 이곳에 왜 어래산 정상석이 있나 알아봤더니. 예전 동네분들은 이곳이 어래산이라고 하신다.

  하긴 포항 뿐이 아닌 전국적으로 원래 위치에서 고도차이로 이동 된 곳이 많으니..... 국토관리원에서 정리를 해줬으면 한다.


~ 507.8봉을 지나간다.


~ 잠시 후 왼쪽편에 조망이 뻥 뚫린 곳이 나온다. 연초부터 지나온 시경계 길이 눈에 훤하게 들어온다.


~ 어라 길이 없네 하면서 스틱 던져두고 돌사이로 내려왔는데...


~ 왼편으로 돌아보니.. 내려오는 나무 사다리가 있다..


~ 이넘에 삼각점이 갑자기 출몰한다. 이후에. 사브작사브작 가는 중에 우측편에 시그널이 있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만났다.

   그래서 웨잇을 찍으려고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놀라서 돌아보니 동행하신 오리형님 심하게 넘어지셨다.

   웨잇포인트고 뭐고 뛰어가니.. 심하게 넘어지셨지만 다행히 상처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당황해서 서둘러가시는 것을 간신히 가방 내려놓으시게 하고는 물티슈로 묻은 흙을 닦게 해드렸다..

   역시 마음을 놓으면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대간 종주하시는 분께서 옥체보존 하셔야죠. 살방모드를 저에게 깨우쳐주시고는.....^^;


 ~ 여기도 좌우 마을로 통하는 제인듯... 여기서 부터 작은 오름 내림이 반복되면서 봉우리들을 만난다.

    범박지미, 앞번뒤기, 뒷번뒤기 봉우리 이름이 지어진 것이 옛날 이 제를 넘어다니시던 분들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 봉우리지역에서 만난 철탑.(몇년전에 철탑공사한다고 하더니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 조금 전 철탑을 지나고 언덕위에가 범박지미 봉이다. 고도를 나타내는 시경계 팻말에 자그마하게 범박지미봉이라고 적어뒀다.

 * 범박지미 : 그 지역의 끝인가 애매하여 가늠하기 힘든 곳을 부르는 옛말이다.

                옛날 산을 돌아가면 시간이 걸려서 제를 넘어가다가 길을 헤매이면서 만난 정상에서 이제 다와가는 것인가? 하면서

                쉬어가는 봉우리들을 칭하는 말이다.

                기계과 안강을 넘어다니는 옛분들이 칭한 이름이다.

               

~ 조금 내림길 후에 다시 오르면 철탑이 나온다.


 

~ 허걱! 여긴 소나무 묘지일세. 여서 일곱개는 본 것 같다.

~ 여기즈음이 뒤번뒤기봉일텐데....

 

~ 뒤번뒤기 봉우리쪽을 깍았더니 도대체 어디즈음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 여기서 갑자기 GPS수신이 안되어서... 좌표를 맞춰보지를 못했다.

  나중에 집에서 정리하면서 살펴보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철탑을 조금 지나서 만나는 언덕위에가 뒤번뒤기봉이였다.

   n36-02-35.2     e129-13-00.2     272m. 이 위치가 뒤번뒤기 봉의 위치이니 차후에 이 코스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조그마한 팻말하나를

   부탁드립니다.

 * 뒤번뒤기 : 뒤쪽에 순서에 있는 뒤로 트이 곳이란 뜻이다.

                 동네 들머리를 기준으로 어래산으로 오르는 길에 뒤쪽으로 트인 곳이라고 해서 뒤번뒤기봉이라고 이름이 정해졌다.

~ 오늘 만난는 번뒤기 봉 중 앞번뒤기봉을 만나기 직전의 철탑.


 

~ 이곳이 앞번뒤기봉이다.

 * 앞번뒤기봉 : 앞쪽에서 만나는 뒤로트인곳에 있는 봉우리.

~ 아무튼 작은 어래선부터는 철탑을 잘 찾아내려오면 된다. 이건 왼쪽편으로 끼고 가면된다.

 

~ 음택지옆에 큰 바위가 있다. 설마 저게 고인돌이지는 않겠지? 하면서 바위 밑을 한번 바라보고 지나친다.

 

~ 컨디션 난조 덕분에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앉아서 신발안에 흙도 털 겸 잠시 쉬었다가 간다.

 

~ 시에서 고인돌 설명 팻말이라도 하나 달아주시지...

 

~ 고인돌 이후 내리막 그 후 조금 오르막 후에 만나는 철탑을 바라보니 멀리 지나봤던 산들과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에구 에구.. 범박지미봉 이 후 부터 뙤약볕에 땀이 줄줄줄 흘러내린다.

 

 

 

~ 저 전선줄을 보니 ... 갑자기 짚라인을 타고 싶어진다.

 

~ 계속된 직진을 하다보니 좀비 모드로 돌입했나보다. 우측 시그널이 없었으면.. 알바했겠다.

 

 

 

~ 음택지도 아닌 애매한 곳이 나온다. 길 잘보고 직진해서 간다.


~ 낮은 수풀을 헤치고가다보니 헬기장이 나온다. 동네 강생이 소리도 들린다.

  여기서 잠시 알바를 해주는 센스도 보여주고... ㅋㅋ 다시 빼~~~액....!

 

 

~ 헬기장에서 우측에 있는 이 시그널을 잘보고  그쪽으로 향해 가야한다.(우로~~)

 

 

 

~ 다시 갈림길 헬기장에서 직진했다가 빽하면 이 길이 나온다.

  붉은화살표 방향으로... 향해서 간다.

 

~ 이곳이 날머리이다. 참나. 나오는 길도 제대로 못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간신히 나온다. 자칫하면 수풀이 우거진 도랑사이를 힘으로

  넘으려다가 도랑에 퐁당할 뻔 했다.

~ 날머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채비 정리 좀 하고는 바로 다리를 건너서 8구간을 향해서 노상보행을 한다. 날 딥따 덥네..

  차량을 주차한 곳에서 서둘러 들머리 차량을 회수 하러 간다.(날머리 주차 한 곳을 사진 찍었는데.. 저장이 안되었다.)

 

~ 들머리 차량 회수해서 다시 날머리 차량 주차했던 곳 주변에 있는 청국장집으로....

  생각없이 들어와서 먹는데 밑반찬과 청국장이 제법 맛있다. 아침식사가 된다고 하니 다음번 8구간은 이곳에서 조식을 하고

  출발해보자라는 생각도 해 본다.

 

 * 산행후기 *

~ 아침일찍 출발했기에 망정이지 더운 날씨에 멍고생 할 뻔했다.

  산행 중 오래 쉬는 것 없이 걸으면서 간식을 먹었으니 시간이 단축되었나? 했지만.. 좀 작은 신발을 신어서 인지 발뒷굽치가 물집 잡힐 듯하여

  속도를 바짝 줄이면서 걸어서인가? 12시에 탈출 한다는 것이 1시나 되어서 탈출을 했다.

 

  아무튼 자도봉어 쪽 산이 나와 맞지 않는지.. 몇번을 가도 똑같이 힘이 빠진다.

  담번엔 베스트 컨디션에 다시금 찾기로 하고....

 

  오리님은 몸이 좀 괜찮으신가 했는데... 3일 연짱으로 산악회 산행을 가신다. 역시 대간종주를 하시는 분은 다르셔....

  늘 산행을 할때마다 편하게 해주셔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습니다.

  어찌 보은을 해야 할런지...

 

  항상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 산행을 하였으면 하면서... 이번 산행은 형님이 Winner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