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15년 호미기맥(完)

06.호미지맥 1구간 (선재봉~백운산~삼강봉~천마산~삼봉)

백두산타이거 2015. 1. 26. 16:02

☆ 일 시 : 2015.01.23

☆ 구 간 : 호미지맥 1구간 ( 상선필경로당 ~ 선배봉 ~ 백운산 ~ 삼강봉 ~ 천마산 ~ 삼봉 )

☆ 동 행 : 오리2님, 나(백두산타이거)

☆ 날 씨 : 산행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 _ 바람도 살방살방, 햇살은 따사롭다 못해 뜨거울 정도.

☆ 개 요

 ~ 제 작년 부터 호미지맥길은 가봐야지 하던 것이 작년에는 포항시경계종주 덕분에 뒤로 밀리고, 이래저래 다닌 길들 중 이미 호미지맥길을 거쳐간 구간이 많다보니 마음 다잡고 나서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1차 팀이 출발하는 그 날 집안에 일이 생겨서 결국 2차팀을 꾸려서 나서 봤습니다. 출발예정 날짜에 비가 오고 기상도 좋지 않아서 미루고 미뤄서 결국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들머리 날머리 관계로 시간은 지체되고, 들머리는 대략 감잡았으나 날머리구간에 차를 파킹하는것을 잊어서 뱅뱅돌기를 수십분 오리님은 화를 내시고 저는 눈치만 살피고... 그렇다고 관두지는 못하니 우여곡절 끝에 날머리 파킹 후에 들머리로 이동... 하지만 들머리 조차도 엉뚱한 곳으로 잡아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버린 뒤죽박죽 산행이야기 시작합니다.

 

~ 이번 들머리를 특이하게 소호분교가 아닌 상선필마을에서 출발하여 삼강봉에서 백운산을 다녀오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했습니다.

 

~ 날머리에서 찍었지만... 나중 상선필 마을에서 들머리를 잡으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날머리 파킹존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을 올립니다.

 

~ 통상적인 1구간과 2구간을 함께 진행하시는 분들(30키로 정도?)은 이곳에 파킹을 할 필요는 없지만, 구간별로 끊어서 진행하시는 분들께는 대곡천에 있는 하동교주변에 파킹을 권합니다.

 

~ 날머리 파킹 후 두서면 사무소 쪽으로 빠지면 됩니다.

 

~ 흐려서 잘 안보이시죠? 농협입니다. 약 300미터 지나면 우측에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앞집골로 쭈욱 들어오면...

 

~ 선필회관을 지나고요.

 

~ 둘래길 쉼터를 지납니다.

 

 ~ 마지막에는 이런 안내판을 만납니다.

 

 ~ 바로 길건너에 경로당이 있네요.

 ~ 옆에 정자도 있습니다.

 

 ~ 마음이 급해서 인지.. 엉뚱한 길로 들어갑니다. 가는 길은 붉은 점선으로... 사실은 차로 더 올라가면 선재봉까지 15분이면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 여기 즈음에서 아하... 차로 더 올라가야되는구나 싶더군요. 기왕 시작한 발걸음 계속갑니다

 

 ~ 상선필공소를 지나서...

 

 ~ 개인정자 같이 보입니다.

 

 ~ 좋은 집 바로 옆에..

 

~ 물통이 보입니다. 이곳이 산행 들머리가 됩니다.

 

~ 5분 남짓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네요. 우측에서 오는 길이 선재봉에서 내려오는 길인가 봅니다.

 

~ 지도상 거리가 멀지 않기에 원래 1차팀이 온길을 볼겸 선재봉으로 잠시 올라가 봅니다.

 

~ 1차 팀이 이 길로 왔나 봅니다.

 

~ 한자와 한글을 함께 써두니 읽기 쉽네요.

 

~ 먼저 백운산으로 향한 오리님을 따라 잡기 위해서 속도를 내어봅니다.

 

~ 잠시 주인과 떨어졌던 가방이 기다리고 있네요.

 

~ 마치 목장처럼 넓어보입니다. 알고보니 주변에 삼익목장이 있더군요. 그런데. 저기 위에서 백운산 같은데.. 하얗게 눈이 쌓인듯합니다.

 

~ 우측편으로 많은 산들이 보입니다.

 

~ 선재봉을 뒤돌아보고 갈길을 재촉합니다.

 

 ~ 먼저 올라가신 오리님의 발자국 옆에 산짐승의 족적이 보입니다.

 

 ~ 다행이 눈이 깊지 않아서 러셀은 피했습니다.

 

 ~ 어라??? 길이.. 안보입니다.... 나무사이에 폭이 넓은 곳으로 계속 진행해봅니다.

 

 ~ 허걱!! 나무가 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추욱 쳐서있네요. 여기서 오리걸음을 시작합니다.

 

 ~ 눈은 쌓였으나 바람은 쎄게 불지 않았는지.. 상고대가 이쁘게 피지는 못했네요.

 

 ~ 옴마야... 지난번 시경계 구간에서 이런 곳을 지나다가 무릎이 아작났는데.. 간신히 나은 무릎이 긴장을 합니다.

 

 ~ 한참을 나의 숨소리만 들으면서 올라오니 어느새 백운산에 다왔는지 삼익목장에서 올라오는 듯한 넓은 길이 보입니다.

 

 ~ 날씨는 좋은데.. 조망도 트이기 시작합니다.

 

 ~ 먼저가신 오리님은 어디즈음 가셨으려나?

 

 ~ 스틱자국과 발자국을 보니 조금전에 도착하셨나봅니다.

 

 ~ 백운산에서 저를 기다리셨네요. 그냥 가시면 따라가는데요...

 

 ~ 큰일 났습니다. 눈이 길을 덮어버려서 이동동선을 알 수가 없습니다. 능선길이야 훤히 보인다만..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삼강봉까지는..

 

 ~ 에잇 멋진 풍경에 빠져서 잠시 걱정은 내려놓습니다. 

 

 ~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스틱을 짚으면서 조심조심 이동합니다.

 

 

~ 뒤돌아 백운산을 봅니다.

 

 ~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아서 사진을 찍어야되지만, 갈길이 바쁘니.. 몇 컷씩만 찍고 바로 이동합니다.

 

 ~ 가방도 방수덮개를 씌워줄걸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드디어  삼강봉이며 낙동정맥에서 호미지맥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작됩니다.

 

 ~ 보이지 않는 길을 시그널들이 안내 해주니 다행입니다.

 

 ~ 분기지점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삼강봉 정상석이 있습니다. 틀림없이 우측으로 가는데.. 길이 안보이니.. 답답합니다.

 

 ~ 일단... 우측편에 시그널이 많은 곳에 흐릿하게 나마 길이 보이기에 들이밀어 봅니다. 오리님은 분기점에서 사면으로 가시고 저는 여기서 우로 꺽어갑니다.

 

 ~ 역시... 동문 산악회에서 2012년 지나가면서 달아둔 시그널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이길이 정상적인 길이 맞긴한데.. 조금 위험하긴 합니다.

 

 ~ 몸은 힘들어도 눈은 호강을 합니다.

 

 ~ 어지간하면 넘어지지 않는 제가 하루만에 넘어진것이 12번 입니다. 그증에서 여기서 넘어질때 제일 아팠어요.

 

 ~ 이 돌을 기점으로 눈이 사라집니다.

 

 ~ 50미터 정도 이동하니 어디 눈이 쌓였던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계속되는 내리막 길이지만.. 뒤돌아서 온 길을 슬쩍 담아봅니다.

 

 ~ 오늘 신세 참 많이 지는 시그널들 입니다.

 

 ~ 좌측편에 뭔가가 있다 싶어서 보니 삼각점이 있더군요.

 

 ~ 이제는 길이 조금 수월해집니다.

 

 ~ 대간 종주를 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묵묵한 걸음걸이에서 포스가 느껴집니다.

 

 ~ 1구간 중에 도로를 세번 정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첫번째인가 봅니다. 좌로 갑니다.

 

 ~ 가마골에서 사태골로 넘어가는 길이네요.

 

 ~ 두번째 들머리가 될 천마산 진입로가 가까워집니다.

 

 ~ 여기도 태화강백리길 중 하나군요.

 

 

~ 저희는 영남알프스 둘레길 옆으로 지나가지나 봅니다.

 

~ 2차 들머리가 되네요.

 

 ~ 하마나 보일까 하마나 보일까 하던 준.희님의 응원 팻말을 만납니다.

 

 

 ~ 백운산 오르면서 워밍업을 하고 삼강봉에서 내려오면서 몸을 추스리고. 다시금 올라오는 길을 만나니 허벅지가 뜻뜨해집니다. 경사가 예사롭지는 않네요.

 

 ~ 역시 .... 잘 올라가시는 군요.

 

 ~ 1키로미터 정도 경사를 오른  후 숨돌릴 곳을 만납니다.

 

 ~ 이 후 능선길이라서 편해집니다.

 

 ~ 뜬금없이 대숲을 만나네요.

 

 ~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동균아 고맙다.

 

 ~ 음택지에서 다시금 1키로미터 오르니 천마산정상석을 만납니다. 정상석 뒤편으로 직진해서 갑니다.

 

~ 이 곳에서 우측 대각선 방향...

 

~ 이 길로 향합니다.

 

~557봉을 지나서 내려갑니다.

 

 ~ 멀리 산들을 잠시 구경하고 내려가는데...

 

 ~ 갑자기 몸이 휘떡 뒤집어집니다. 낙옆속에 숨어있던 물먹은 나무에 미끄러졌네요.. 이번에는 왼쪽 팔목이 욱신거립니다.

 

 ~ 몸 추스리고 내려가니.. 오리님께서 허기는 지지 않지만 끼니를 거를수는 없으니 늦은 점심을 먹자고 하셔서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합니다.

 

 ~ 이후에 주욱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좀전에 밥무근 곳이 저긴데..

 

 ~ 물먹은 낙엽들이 슬라이딩을 시키려고 매복해있습니다.

 

 ~ 말없이 계속 내리막을 내려오다보니.

 

 ~ 저 산(천마산)에서 갈지자도 아닌 일자로 600미터를 주욱 내려왔네요. 무릎이 낫지 않았다면 119불렀을 듯 합니다.

 

~ 못안골에서 불성골 넘어가는 길을 지나야하니 낮은 야산을 하나 더 넘갑니다. 시그널이 애매하네요. 좌측 대각선 방향입니다.

 

~ 약 300미터정도만 가면 도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좌틀입니다.

 

 ~ 어디선가 강생이가 월월 짖네요. 

 

 ~ 어지간하면 그냥 내려갈랬는데 먼저 내려가신 오리님이 땅이 질퍽거린다고 수로쪽으로 내려오기를 권하십니다.

 

 ~ 오리님은 벌써 3차 들머리를 진입하셨네요.

 

 ~ 여기가 3차 들머리 입니다.

 

 ~ 시그널들이 길안내를 잘해주네요.

 

 ~ 수로길을 따라가다보니 옆쪽으로 난 길이 보입니다.

 

 ~ 아까 짖던 녀석.. 크게 호통을 치니까 놀랬는지 개줄이 묶인 개집을 끌고 후다닥 거리면서 도망가는 소리.. 우당탕 소리가 들리네요.

 

 ~ 곧이어서 준.희님의 응원팻말이 보이고요.

 

 ~ 404.7m 팻말도 보입니다. 여기서 주의: 팻말이 달린 것은 고도를 지정 한것이니 혼돈 하시지 말고 우측편으로 향해야 합니다.

 

 ~ 길이 이렇게 나있거든요.

 

 ~ 아랫복안고개로 내려갑니다.

 

 ~ 드디어 오늘 마지막 들머리를 향해서 갑니다.

 

 ~ 시멘트길 끝에서 내려갑니다.

 

 

 ~ 사그장골에서 큰갓쟁이골로 넘어가는 임도입니다.

 

 ~ 마지막 들머리로 오리님은 진입하시고요.

 

 ~ 뒤이어 저도 따라갑니다.

 

~ 음택지가 나옵니다. 직진은 하면 안되요. 정신줄 놓고 편한 직진길 가면 절터골에서 삼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질듯합니다.

알바를 잠시 하다가 이상하다 싶어서 지도를 보니 엉뚱한 곳으로가고 있기에.. 다시 묘터로 와서 시그널을 찾아서 갑니다.

   올라오면서 음택지를 바라봤을때 우측편에 있는 길입니다.

 

 ~ 계속 직진 직진 입니다.

 

 ~ 감마로드 시그널이 있는 곳으로 좌틀입니다.

 

 ~ 약300미터정도 올라오면 삼봉정상에 있는 산불초소가 보입니다. 근무자는 안계시는군요

 

 ~ 삼각점 기준으로 이어지는 이길은 원래 호미지맥 길인가봅니다.

 

 ~ 1구간은 여기까지 이기에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 하산길에서 돌아본 초소입니다.

 

 ~ 내려가는 길은 무지 쉽게 이어져 있습니다. 가파른 길도 없고요.

 

 ~ 철탑을 지나서.... 이상하게 오리님이 안보입니다. 호르라기를 불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도 없습니다.

   휴대전화는 비행기 모드로 해두셔서 연락도 안되고.. 혹시나 초소에서 직선길로 가신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 그런 기우는 저만의 쑈였나봅니다. 원래 1차 팀이 가는길과 다른 것 같다고 다시 올라오시는데 이 길이 빠른 길이라고 설명해드리고 하산을 합니다.

 

 ~ 동문산악회도 1구간을 여기서 끊었군요.

 

 ~ 하루종일 오르고 내리게 하더니 마지막에는 편안하게 내려가게 해주는군요.

 

 ~ 드디어 미호마을로 내려옵니다. 코 앞에 미호교차로도 보이네요.

 

 ~ 저 미호 교차로 아래로 지나가면 날머리 차량이 파킹되어 있습니다.

 

 ~ 1차 날머리도 사진에 담아 둡니다.

 

 ~ 이 녀석은 사람을 알아보는지 얼굴보니 짖지 않네요.

 

~ 운미산방 맞나요?

 

 ~ 미호교차로 아래를 지나서

 

 

 ~ 하동교에 도착합니다.

 

 ~ 아래에는 대곡천이 흐릅니다.

 

 ~ 아침에 파킹존을 못 찾고 뱅뱅돌던 것이 이제는 웃음거리로 남네요.

 

 ~ 서둘러 들머리로 차량을 회수하러 왔습니다. 요즘들어서 주인기다리는 니가 고생이 많다.

 

 ~ 차량에 기름이 간당간당합니다. 속도 죽이고 귀갓길로 가는중에 두서면사무소를 사진에 둡니다 다음번 오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 나정교를 지나서 배반사거리로 가는길에.. 울산에 까마귀들이 수고했다고 배웅나왔네요.

 

* * 산 행 후 기 * *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귀가시간을 줄여보자고 했던 것이 늦잠자서 20분지체, 날머리 파킹지역 찾느라 30분지체... 아무튼 원할하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다가가기 힘들뿐 막상 다가가면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만나는 것이 산인가 봅니다.

 은근히 기대했던 상고대도 만나고(그렇게 멋지지는 못하지만요), 들머리에서 늦가을 날씨를 백운산자락에서 겨울눈산을 삼강봉 이후로는 따뜻한 봄 날씨를 천마산 오름내림에서는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후끈 거리는 초여름 같은 날씨를 느꼈습니다.

하루만에 사계절을 다 느꼈네요. 욕심같아서는 치술령 묵장산까지 가고싶으나 내일 산행을 위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근데 오늘 왜그리 넘어졌을꽁... 오른쪽 발목 접질려, 왼쪽 팔목 접질려, 꽈당 열두번.. 잘 못한거에 대한 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