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계 9구간
☆ 일 시 : 2014.09.16
☆ 동 행 : 카스님, 그린피줘체리님, 철강님, 설산운해님, 낭구오빠님,
아이리스님, 아이리스님게스트, 백두산타이거(나).
☆ 날 씨 : 쌀쌀한 바람이 다소 차갑다고 느껴지지만 햇살이 이것을 감싸준 날.
☆ 개 요
~ 포항시경계를 이번구간을 포함해서 2구간만 남았다.
한동안 다니지 않던 20키로 이상의 거리라도 내가 늘 발을 디디며 다닌 길이기에 걱정은 전혀없었지만, 8구간에서 발생한 무릎연골부상으로
갈지말지를 무척 고민했다.
1. 조금씩 끊어서 가느냐
2. 다 낫고 난 후에 가느냐
3. 클럽전체산행에 함께 가느냐.. 중 택일을 해야만 했다.
산을 소홀이 했더니 살만 디룩디룩 찌고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보니 짜증만 쌓여가고 해서, 과감히 클럽산행에 함께 하였다.
사람수가 많은 것도 있지만, 무장봉 가을산행객들 덕분에 돼지소풍 사건도 있고, 우려한대로 시루봉 이후 내리막에서 부터 급격히
나빠진 좌측슬하 부위 때문에... 민폐를 끼치면서 산행을 하였다.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숨어버리고 싶었던 포항시경계9구간 이야기를 시작 해 봅니다.
금요일 저녁 정글의 법칙을 딸과 함께 보느라고... 덕분에 매번 토욜 산행마다 이렇게 아침준비를 합니다.
혹여나 늦은게 아닌가 싶어서 서둘러 성황재에 도착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일등 도착이네요.(날머리 차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설산운해님께서 뒤이어 도착을 하십니다. 일단 제 가방과 스틱을 옮겨담아두고, 첫 만남의 인사도 나눕니다.
산행 식구가 늘어서 할 수없이 철강님의 차량도 날머리차량으로 결정했습니다. 설산운해님의 차를 타고 서둘러 20번 국도로 향합니다.
파킹자리가 애매해서 공단안에 주차를 하고 걸어나옵니다.
강동산단교를 지나면서 20번국도 쪽도 한번 바라봅니다.
강동산단교가 20번국도로 인해서 사라졌던 소형산에서 운제산으로 가는 길을 이어주는 매개가 될 듯 합니다.
지난번 무릎이 아야아야 해서 멈추게 될 때 보았던 포항시경계표가 보입니다.
지난번 8-2구간 끝머리에서 더 치고가서 사라현까지 가려고 하다가 무릎이 STOP을 외쳐서 구간 종료한 곳이죠. 오늘은 들머리...
체리형님.. 얼른 올라가시죠..
쌩쌩 차들은 이른 아침에도 잘 달리고 있네요.
아직 단풍이 무르익지 않은 길에 붉은색 시그널이 이쁘게 보입니다.
길이 참 곱습니다.
첫번째 만나는 철탑이네요.
소담한 오름길을 지나고 나니 ....
20번국도로 끊어졌던 운제산까지의 이음길에 설치된 안내이정표를 만나네요.
두번째 철탑도 지나갑니다. 아침햇살이 이뻐서 한번 담아봅니다.
잠시 차바퀴자국이 보이는 길을 지나고 나니
대송면 홍계리에서 경주 왕신리로 넘어가는 도보길이 나옵니다.
도보길에서 우측을 보면 이렇게 이정표가 떡하니 기다려주고 있네요.
왼쪽으로 묘지를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작년에 사라현산을 비글에 등록시키기 위해서 무단히 다니던 길이라서 그런지 길이 편합니다.
다시금 임도길로 접어듭니다. 아까 지났던 시멘트 길에서 더 올라가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로 들어오면 이곳과 합류가 됩니다.
수풀에 가려져 있어서 못찾을 뻔 했습니다. 아무튼 이 길로 쭈욱 갑니다.
사라재를 넘어서 홍계리 노인회관에서 오는 길과 만나기 위해서 갑니다. 오름길이 제법 있는 구간입니다.
묘지 옆쪽으로 산에 올라가는 길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것을 보니 산객분들이 많이 다니시나 봅니다.
사라현산 가기전 사라재정상부분입니다. 이후로는 시그널도 없으니 길을 잘 보고 가야됩니다.
지난번에는 풀이 자라기 전이라서 크게 혼돈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풀들이 사그러 들지 않아서인지 좀 헷갈렸습니다.
우측으로 틀어지는 구간이 틀림없이 이 근처인데 하면서..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다음번에는 수원김씨의 묘를 기준으로 길을 가늠하면 될 듯 하네요.
이정표가 참으로 반갑습니다.
홍계리에서 올라오는 길도 꾸준한 오르막인데 어떻게 시경계와 만나지는 이곳부터 오름길이 사라지는지 신기합니다.
조금 더 가보니... 참 낮익은 이정표를 만납니다. 운제산 한바퀴, 운토종주 등등 항상 만나는 정겨운 녀석이죠.
예전에 옥부처를 지극히 개인적인 종교관에 의거하여 치워버린 녀석? 놈? XX? 분께서
내가 동자봉이라고 적어둔 나무정상목마저 없애버린 동자봉을 지나갑니다.
이 곳도 늘 지나다니는... 배느리갈림길이네요.
망뫼봉에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시킬겸 잠시 숨 좀 돌리고 갑니다.
그렇게 지루했던 홍계리에서 시루봉까지가 함께 가는 분들이 많아서 인지 무척 짧게 느껴지네요.
오랜만에 만납니다. 시루봉정상석.... 작년에는 한달에 두어번은 만났는데 올해는 너무 뜸했지 저를 잘 안반겨주네요.
도투락목장 쪽으로 향해서 갑니다.
무장봉이 있는 오리온목장쪽으로 갑니다.
길이 아직은 오름내림이 없는 곳입니다.
올해 초에 고라니에게 잡기놀이를 당한 곳이네요. 폭설로 인해서 직진길이 막혀서 우회길이 만들어져서인가 안내판이 우로 가르키고 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위를 쳐다보니 단풍이 지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앗! 이것은... 도장사부님께서 운토 몇차례나 시도하면서 달아뒀다는 그 .. 시그널이네요. 아직 완주를 못했죠? 길을 못찾아서^^
카스님께서 이름 지어놓은 '원시림'이 어느새 '계곡'이란 이름으로 바뀌게 되는 느낌이 드네요.
금줄을 지나갑니다. 드디어 갈대숲에 몸을 던져봅니다.
카스님 언제 제 뒤에서 사진 찍으셨나요? **카스님사진 발췌**
암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를 합니다. 우왓~~!! 물반 고기반.. 아니라 나무반 사람반입니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나서 찍으려다보니.. 카스님은 사진에 담겨버렸습니다.
금일 함께하는 여전사 두분께서 시장하시다고 ... 점심을 먹고가자고요...
홀로 올때는 을씨년스럽고 함께 오면 즐겁고 연인과 함께 오면 가슴이 콩당콩닥해지는 무장봉 갈대숲입니다.
무장봉에서 사진은 많이 찍었으니 그냥 정상석만.... 찍어갑니다.
정상석 앞에서 번호표 뽑아서 사진찍으시려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시던지..
정상데크에서 멀리 갈대숲을 한번 담아봅니다.
어젠가? 오늘인가? 파주추락사고 때문에... 그냥 데크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쭈르륵.
오늘의 마지막 금줄이네요. 운토를 하면 아직 두개가 남지만..^^ 오늘은 가볍게 요것을 마무리로..
이쪽으로 해서 암곡가는 길은.. 가파릅니다.
이 곳에서 저의 한계가 왔네요.. 고개 숙여서 가다보니 왼쪽 무릎이 막 욕을 해댑니다.
아마도 무릎부상이 8구간 도음산 가는 수풀지역을 통과하면서 생긴 것 같습니다.
여기는 동대봉산 갈림길이네요. 다 낳으면 진짜 동대봉산을 지나가는 시부사거리 환종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 자전거에 귀신이 씌였나 봅니다. 아무도 손대지 않았을 텐데.... 그냥 지나가면서 눈으로만 봤지만
어라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몸이 않좋다보니 그냥 지나갔죠. (*카스님 블러그에서 발췌)
올해 초 작은길손님과 운토길에서 찍은 폐자전거... 확실이 자세가 바뀌었죠?
참봉월성김씨묘를 지나갑니다.
아픈 다리를 끌고 간신히 소나무바위봉에 올라갑니다. 쉽게 가는 길도 몸이 아프니까 무진장 힘드네요.
낭구오빠님 뭐하세요?
소나무바위봉이... 역광이 되어서 시커머케 나옵니다.
시경계길로 가다가 운토길로 합류하는 길입니다. 토암산 습지에 물이 많이 차있으면 이곳으로 우회하기도 합니다.
무장봉 아래 있는 오리온목장 폐가가 보이네요. 좀전 우리가 지나온 그 곳입니다.
함월산의 정상은 이 곳인데.. 대중이 운토길에 있는 곳을 함월산으로 알고 있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운제산에 시루봉이 있듯이 이곳도 함월산시루봉으로 불러주면 어떨까요?
이렇게 떡하니 삼각점도 있는데요.
소나무바위봉 이 후로는 내리막이 많아서 저에게는 지옥같은 곳입니다.
여기는 오어지환종주길과 갈라지는 곳입니다.
소나무바위봉 이전부터 마지막 헬기장까지 절사면이 많이 있습니다. 다들 우회해서 안전한 길로 다니시길 바랍니다.
이 곳은 다양한 색이 단풍시즌인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헬기장까지 많이 늦게 도착을 했네요. 절름발이를 케어하면서도 형님덕분에 제가 천천히 갑니다.
라고 하는 낭구 오빠님.. 당신이 진정한 형님이오.
얼른 작은함월산을 들렀다가 성황재 쪽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괜히 올라갔다가 내려갈필요가 없습니다.
우측편인 이곳으로 가면 내리막길과 만나집니다.
이 후로는 나름 좀 편한 길이 이어집니다. 물론 오름내림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요.
▽ 빨간점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 진전지 환종주 사진중 발췌 ***
206헬기장입니다.
작은함월산에서 약 20분 정도 오게되면 산날머리에 도착합니다.
이 곳 산주인이 어느분이신지..... 많이도 달아 놓으셨더군요.
참 쉬운길을 아픈다리로 오다보니 너무 힘든길이 되었습니다. 이제 구간 종료입니다.
성황재.. 너무 정들었네요. 진전지환종주, 호미지맥 등등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이 문을 열고 이어져야 이쁜 트랙이 만들어질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물론 더 성황재 매점에 주변에 주차해둔 제 차는 찾으러 가야죠.
◈ 산 행 후 기 ◈
힘든 산행이라고 딱 정리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다음 마지막코스는 오름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더욱 많은 코스인데, 벌써 두려움이 앞섭니다.
다리가 건강할때 미리 선답을 해뒀어야 되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몸조리 잘해서 마지막 종료구간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포트랭 식구분들.
'01.2014년 포항시경계(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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